메가도 빽다방도 뛰어들었다…커피업계, ‘컵빙수’ 키우는 이유

14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이디야커피 등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들은 최근 컵빙수와 미니 디저트 메뉴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기존에는 일부 저가 브랜드 중심으로 운영되던 소형 빙수 메뉴가 주요 프랜차이즈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호텔빙수나 대형 빙수 대비 가격 부담이 낮고 혼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과거 여러 명이 함께 먹는 메뉴 성격이 강했던 빙수가 최근에는 1인 소비 문화 확산과 함께 ‘혼빙(혼자 먹는 빙수)’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예년보다 빨라진 무더위까지 겹치면서 브랜드들의 관련 메뉴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메가MGC커피의 컵빙수 3종은 출시 2주 만에 판매량 105만잔을 기록하며 전체 신메뉴 판매량의 절반 수준을 차지했다. 이는 1초당 1잔씩 팔린 셈으로 지난해보다 빠른 속도다. 메가MGC커피 측은 “이번 성과는 단순한 판매 수치를 넘어, 변화하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정확히 파고든 ‘기획의 승리’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최근 컵빙수가 커피 중심이던 카페 메뉴를 디저트까지 확장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과 1인 소비에 맞춘 구성으로 여름철 신규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즌 한정 메뉴 특유의 화제성과 메뉴 차별화 효과가 큰 만큼 관련 경쟁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커피 프랜차이즈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성비 좋은 1인 디저트를 찾는 소비 흐름에 맞춰 컵빙수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컵빙수는 기존 커피 메뉴만으로는 채우기 어려운 여름철 디저트 수요를 보완하고, 새로운 고객층 유입에도 도움이 되는 메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컵빙수는 대형 빙수 대비 제공 방식이나 공간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빠른 제조와 회전이 중요한 저가 커피 매장에서는 일반 음료보다 손이 많이 가는 메뉴인 것도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메뉴 차별화와 계절성 수요 대응 측면에서 효과가 있는 만큼 관련 메뉴 확대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최근 카페업계의 소형 빙수 확대 배경으로 고물가 시대 소비 심리 변화와 1인 소비 문화 확산을 꼽았다. 외식 부담은 커졌지만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디저트 수요는 유지되고 있고,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미니 빙수가 이러한 흐름과 맞물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외식 소비에 대한 부담은 커졌지만, 디저트는 단순히 먹는 개념을 넘어 심리적 만족감과 힐링 요소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며 “달콤한 맛은 물론 시각적으로도 만족감을 주는 디저트가 스트레스나 피로감을 해소하는 역할을 하면서 소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SNS를 통해 사진이나 영상을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예쁘고 비주얼적인 요소가 강한 디저트일수록 소비자 유입 효과도 커지는 분위기”라며 “특히 불경기일수록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으면서도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디저트 소비가 더 주목받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과거 대형 빙수는 가격 부담이 크고 양도 많아 혼자 소비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지만, 최근 늘고 있는 미니 빙수나 1인용 메뉴는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혼자 소비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관련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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