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방중한 트럼프, 시진핑 향해 "훌륭한 지도자" 칭찬

박성우 2026. 5. 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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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2시간 넘게 정상회담 진행... 미중무역전쟁·대만 문제 등 논의된 것으로 보여

[박성우 기자]

 톈탄공원 둘러보는 미중 정상
ⓒ AP/연합뉴스
트럼프 행정부 1기인 2017년 이후 9년 만에 중국을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마쳤다.

트럼프 "시 주석과 함께 문제들 신속히 해결해왔다... 미중 관계 이전보다 훨씬 좋아질 것"

14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은 2시간 15분 동안 이어졌다.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큰 영광"이라며 "우리는 좋은 관계를 지내왔고 어려움에는 함께 해결해왔다. 제가 시 주석에게 전화하면 시 주석도 제게 전화를 걸었다. 사람들은 몰랐지만, 문제가 생길 때마다 우리는 아주 신속히 이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모든 사람들에게 시 주석이 훌륭한 지도자라고 얘길한다. 때때로 제가 그렇게 말하는 것을 사람들이 싫어함에도 그렇게 말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라며 시 주석을 추켜세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 세계 최고의 재계 지도자들을 데려왔다. 여러분께 경의를 표하기 위해 최고의 재계 인사들만 모였다"면서 16명에 달하는 대규모의 재계 인사들이 방문함을 강조했다.

또한 "일각에서는 이번 회담을 역대 최대 규모의 정상회담이라고 부르더라"며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고 친구가 될 수 있어 영광이다. 미중 관계는 이전보다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가 지켜본다" 운 뗀 시진핑... "적 아닌 동반자로 공동번영해야"라며 안정적 양국관계 강조

이에 시 주석은 "전 세계가 우리의 회의를 지켜보고 있다. 100년 만에 볼 수 없었던 변혁이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되고 있으며, 국제 정세는 유동적이고 격동적이다"라며 "세계는 새로운 갈림길에 서 있다. 양국이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극복하고 새로운 관계 패러다임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양국이 함께 세계적인 도전 과제를 해결하고 세계에 더 큰 안정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양국 국민의 복지와 인류의 미래에 초점을 맞춰 양국 관계의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을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는 위 질문들이 "역사의 질문이자 세계의 질문, 그리고 인류의 질문"이라면서 "또한 대국의 지도자들이 우리 시대를 위해 함께 답을 찾아야 할 질문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시 주석이 언급한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란 신흥 강국이 부상하면 기존 강대국이 이를 견제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전쟁이 발생한다는 국제 정치 이론이다.

이어 "저는 양국이 차이점보다 공통점이 더 많다고 항상 믿어왔다. 양국의 성공은 서로에게 기회가 되고, 안정적인 중미 관계는 세계에 유익하다"며 "양국은 적이 아닌 동반자로서 상호 성공과 공동 번영을 이루고, 새로운 시대에 강대국이 공존할 수 있는 올바른 길을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과 양국 및 세계의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미중 관계라는 배를 공동으로 잘 이끌어 나가 2026년을 중미 관계의 역사적이고 획기적인 해로 만들기를 기대한다"면서 양국의 안정적 관계를 강조했다.

"대만 문제가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 못박은 시진핑, 재계 인사들은 "훌륭했다" 웃음꽃

한편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회담에서 시 주석이 미중 무역 전쟁과 대만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무역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는 사실이 거듭 입증되었으며, 미중 경제 무역 관계의 본질은 상호 이익과 윈윈(Win-Win) 협력"이라며 "의견 차이와 마찰이 있을 때는 대등한 협의만이 유일하게 올바른 선택"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 주석은 회담 전 날인 13일 서울에서 열린 미중 경제무역 협상단 회담을 언급하면서 "전반적으로 균형 있고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한 것은 양국 국민과 세계에 좋은 소식"이라며 "양측은 어렵게 얻어낸 이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평했다.

대만 문제에 있어서 시 주석은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며 "이 문제를 잘 해결하면 양국 관계의 전반적인 안정을 유지할 수 있지만, 잘못 해결하면 양국 관계가 충돌하거나 심지어 파국으로 치닫게 되어 중미 관계 전체를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대만 독립과 대만 해협의 평화는 양립할 수 없으며,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미 관계의 가장 중요한 공통분모"라고 강조했다.

회담을 마친 후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 취재진에게 "훌륭했다. 멋진 곳이다. 놀랍다. 중국은 아름답다"고 말했을 뿐, 상세한 이야기는 전하지 않았다. 대만 관련 질문에도 그는 답변을 거부했다.

한편 함께 참석한 재계 인사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취재진에게 웃음을 보이며 "훌륭했다"라고 외쳤다. 성과가 있었냐는 질문에 그는 "많은 좋은 일들이 있었다"고 답했다. 팀 쿡 애플 CEO 또한 취재진에게 손가락으로 V자를 보였고,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양국 정상이 정말 대단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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