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지역에도 청년이 몰렸다’…작은 교회 6곳의 비결

박윤서 2026. 5. 1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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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과 소그룹 회복으로 성장
“규모 아닌 본질이 교회 살렸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정책연구소장 노재경 목사가 14일 서울 강남구 총회 본부에서 교회 부흥과 활성화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핵심은 말씀을 통한 회복, 소그룹을 통한 나눔과 연합, 다음세대를 세우는 미래 사역이었다. 인구감소지역부터 개척교회까지 중소형 교회에서 찾아낸 부흥 전략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총회장 장봉생 목사)는 14일 서울 강남구 총회 본부에서 중소형교회 목회 현장 돌파 세미나를 열었다. ‘교회는 살아있다, 작지만 깊은 목회’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강소형 교회에서 교회 부흥 원리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교회 세부 전략은 각기 달랐지만 공통 사역의 축은 세 가지로 압축됐다. 말씀을 통한 회복, 소그룹을 통한 나눔과 연합, 다음세대를 세우는 미래지향적 사역이다.

지역 평균 연령이 50세에 달하는 가운데 경기도 화성 베들래헴교회(최광영 목사)의 평균 연령은 35.4세다. 말씀 사역에 집중한 결과다. 최광영 목사는 “목회자가 변화를 이끌려면 은혜가 되는 설교가 먼저”라며 “분노와 우울함이 만연한 시대 속 교인 삶에 직결된 설교로 다가갔다”고 강조했다.

세미나 참여 목회자들이 14일 서울 강남구 총회 본부에서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충북 영동현대교회(안철현 목사)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지역에서의 교회 경험을 공유했다. 발표에 나선 문효정 전도사는 “부임하고 처음 든 생각은 제한된 재정과 인력 속 ‘풍성한 영적 프로그램이 부족한 우리 교인들이 신앙의 손해를 보는 건 아닐까’였다”고 회상했다. 문 전도사는 “환경을 바꿀 수 없다면 본질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부수적인 프로그램을 과감히 정리하고 예배와 말씀 사역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대구 화원교회(신용기 목사)도 소그룹 활성화로 부흥을 경험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개신교 전반이 위축되던 시기 교회는 오히려 청년 세대의 폭발적 성장을 경험했다. 조동진 부목사는 “교회는 기도에 집중하며 영적 토양을 다졌고 제자훈련과 소그룹을 통해 관계를 다졌다”며 “청년세대가 원하는 것은 뜨거운 예배와 간절한 기도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 강서중앙교회(장경헌 목사)는 온 세대예배로 다음세대 부흥을 경험했다. 장경헌 목사는 “세대를 잇는 예배 핵심은 다음세대가 기도와 헌금 찬양 성례전이라는 공적 예배 요소를 경험하는 것”이라며 “온 가족이 예배자로 성장하면서 사역은 전인격적 신앙교육의 방향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세미나 참여 목회자들이 14일 서울 강남구 총회 본부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세 가지 축은 결국 성도를 소모하게 하는 교회가 아닌 치유하는 교회로 이어진다.

정통령 더세움교회 목사는 성도 삶의 숙제에 함께 뛰어드는 교회를 제안했다. 정 목사는 “한 사람을 세우는 것에 관심을 두자 영적 섬김보다 회복이 중요함을 알게 됐다”며 “삶과 사역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로테이션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교회는 소그룹과 각종 사역을 자신의 상황에 맞게 신청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고 모든 사역을 내려놓는 안식주간도 운영하고 있다.

익산 예본교회(김은일 목사)는 행정이 아닌 관계 중심으로 사역을 꾸려간다. 김은일 목사는 “새가족을 미래 동역자로 보기 시작하자 사역 패러다임 자체가 달라졌다”며 “기도와 제자훈련과 섬김 사역을 통해 자연스럽게 정착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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