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동행한 ‘1조 달러’ 클럽…中서 ‘빅딜’ 따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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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 9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일론 머스크와 젠슨 황 등 미국 재계 거물들이 대거 동행해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전날 중국을 찾은 미국 측 경제사절단에는 기술, 금융, 항공우주, 반도체 분야 기업인 약 17명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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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 9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일론 머스크와 젠슨 황 등 미국 재계 거물들이 대거 동행해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전날 중국을 찾은 미국 측 경제사절단에는 기술, 금융, 항공우주, 반도체 분야 기업인 약 17명이 포함됐다.
포브스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 등을 바탕으로 집계한 이들의 개인 순자산 합계는 1조700억 달러, 우리 돈 약 1560조원을 웃돈다. SCMP는 이를 두고 “역대 가장 부유한 사절단”이라며 “미중 갈등 속에서도 수익성 높은 중국 시장에 대한 미국 재계의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대표단 가운데 가장 큰 자산을 보유한 인물은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다. 머스크의 개인 순자산은 8270억 달러로, 전체 대표단 자산의 약 77%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는 중국에서 로보택시 판매 허가를 받는 한편, 인공지능(AI) 로봇 판매 확대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순자산 2위는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다. 황 CEO는 미국과 중국 정부를 상대로 AI 반도체 수출 규제 완화를 설득해 온 인물로 꼽힌다. 미국 정부는 25% 수수료를 부과하는 조건으로 H200 수출을 허용했지만, 중국이 기술 자립 기조를 유지하면서 공급 상황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황 CEO는 애초 방중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뒤늦게 전용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위대한 젠슨 황”이라고 언급했고, 이에 따라 AI 반도체 문제가 이번 미중 협상의 핵심 의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표단 내 자산 규모 3위는 블랙스톤 CEO 스티븐 슈워츠먼으로, 개인 순자산은 400억 달러 수준으로 전해졌다. 그는 블랙록,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비자, 마스터카드 CEO들과 함께 중국 금융시장 규제 추가 완화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팀 쿡 애플 CEO, 산제이 메트로트라 마이크론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등 기술 업계 주요 인사들도 동행했다. 이들은 중국 측이 반도체와 첨단 산업 생산에 필요한 희토류와 핵심 광물 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주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 수주도 이번 방중의 주요 의제 중 하나로 꼽힌다. 켈리 오트버그 보잉 CEO 역시 대표단에 포함됐으며, 중국과 최대 500대 규모의 항공기 구매 계약을 협상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실제 계약 성사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경제 사절단 규모를 고려하면 일부 계약 발표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대표단 구성이 막판에 이뤄져 최종 타결까지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SCMP는 “2017년 첫 정상회담 당시에도 중국과 미국 기업들은 에너지·화학·인프라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총 2530억 달러가 넘는 수십 건의 계약을 체결했다”면서도 “상당수는 실제 이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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