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만kg 음식물 쓰레기 감축, 2만 명 수혜... 학교급식이 만든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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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학교 현장의 행정가가 제안한 아이디어가 대한민국 국가 정책을 변화시키고 탄소중립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해 화제다.
경기도교육청 용인 성지고등학교 오종민 교육행정실장은 지난 13일, 경기도교육청율곡연수원에서 열린 '제13기 6급 미래인재 성장과정' 특별강연에서 제도개선에서 탄소중립 정책제안까지를 주제로 대한민국형 공공혁신 모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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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순 기자]
일선 학교 현장의 행정가가 제안한 아이디어가 대한민국 국가 정책을 변화시키고 탄소중립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해 화제다. 경기도교육청 용인 성지고등학교 오종민 교육행정실장은 지난 13일, 경기도교육청율곡연수원에서 열린 '제13기 6급 미래인재 성장과정' 특별강연에서 「제도개선에서 탄소중립 정책제안까지」를 주제로 대한민국형 공공혁신 모델을 발표했다.
버려지는 급식'을 따뜻한 나눔으로
국가 정책 채택의 쾌거 이날 강연의 핵심은 오 실장이 주도한 대한민국 최초의 '학교급식 예비식 기부 모델'이었다. 이는 위생적으로 관리되었으나 배식되지 않고 버려지는 '예비식'을 사회취약계층에게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오 실장은 "버려지는 음식과 굶주리는 사람 사이의 단절을 행정이 연결해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규제 혁신을 이끌어냈다. 이 모델은 그 혁신성을 인정받아 ▲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정책 채택 ▲ 국무조정실 규제 정비 완료 등의 성과를 거두었으며, 현재 경기도 내 192개교로 확산 운영 중이다.
실제 정책 효과도 수치로 증명됐다. 현재까지 약 25만kg의 음식물 쓰레기를 감축했으며, 이는 628톤의 이산화탄소(CO₂) 저감 효과와 맞먹는다. 수혜 인원 또한 누적 2만 명을 돌파하며 탄소중립과 사회복지를 동시에 잡은 'ESG 기반 행정'의 정석으로 평가받는다.
"사람의 존엄성이 행정의 중심"
오 실장은 탄소중립뿐만 아니라 조리 종사자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제로흄(Zero Fume) 시스템」 실증 사례도 함께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성지고등학교가 자체 도입한 이 시스템은 고온 조리 시 발생하는 초미세 유해 입자와 수증기를 냉각·응축하여 포집하는 방식이다.
기존 환기 방식의 한계를 넘어 현장에서 실제 유해물질 농도와 체감 온도를 낮추는 효과를 확인했다. 오 실장은 "탄소중립의 중심에는 반드시 사람의 안전과 존엄성이 있어야 한다"며 "급식실 종사자의 노동안전 역시 지속가능한 학교행정의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교육행정의 새 지평 강연에 참석한 40여 명의 6급 미래인재들은 일선 학교의 사례가 국가 정책으로 확장되는 과정에 깊은 공감을 표했다. 한 연수생은 "행정이 단순 업무 처리를 넘어 기후위기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정책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놀랍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도교육청율곡연수원 관계자는 "이번 강연은 현장 행정가가 실질적인 제도개선을 통해 국가 정책을 변화시킨 보기 드문 사례"라며 "친환경 학교행정과 ESG 공공혁신의 대표적인 성공 모델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종민 실장이 제시한 "가장 안전한 음식은 가장 어려운 이웃에게 가야 한다(The safest food must serve the most vulnerable)"는 신념은 앞으로 대한민국 공공행정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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