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타바이러스 걸리면 절반이 사망?…코로나와 다르다, 이유는 [바이탈]
[한국경제TV 김수진 기자]
<앵커>
한타바이러스 확산 우려와 함께 관련 제약·진단키트 관련주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시절 관련주들이 급등했던 점이 떠오르지만 이번엔 코로나 때와 완전히 다르다는 지적입니다.
산업부 김수진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봅니다.
김 기자, 왜 크루즈선에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 사례가 나타난 건가요?
<기자>
현재까지 9명의 확진자(의심 사례 포함시 11명), 추가 3명의 사망자를 냈죠.
한타바이러스는 인수감염공통병으로, 설치류와 관련이 있습니다.
보통 크루즈가 여러 기항지를 거치는데, 이번 MV혼디우스 호를 살펴보면 일반 관광 크루즈가 아니라 오지 탐험이 테마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일반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설치류에 노출된 겁니다.
MV혼디우스 호는 칠레 남부,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등 남미 지역을 거쳤는데, 남미에는 피그미 등 한타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설치류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발표되진 않았지만, 직접 설치류에 물렸다기보다 기항지의 창고나 캠핑장 등에 있던 배설물 등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공기중에 있는 배설물 입자가 호흡을 통해 들어가는거죠.
또 크루즈선에 있는 승객과 승무원의 국적이 미국, 영국,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등 다양하다보니 '다양한 지역으로 질병이 퍼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겁니다.
<앵커>
그러다보니 국내에서도 관련주가 관심을 받았군요.
<기자>
세계 최초로 한타바이러스 백신 '한타박스'를 상용한 녹십자 홀딩스를 포함해, 녹십자엠에스 등 녹십자 관계사들이 동반 상승하는 흐름 보여줬죠.
엑세스바이오, 수젠텍, 랩지노믹스같은 진단키트 기술로 유명한 기업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들이 한타 진단키트를 보유한 건 아니지만, 진단키트 자체를 만드는 기술이 있다 보니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거죠.
실제로 국내에 연구용 한타바이러스 진단키트를 공급하는 비상장사 기업인 아토플렉스도 관심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관련주의 움직임은 조금 과도하다는 게 의료계 평가입니다.
<앵커>
지난 코로나 때처럼 팬데믹 수준은 아니다, 이거죠?
<기자>
전문가들은 팬데믹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 과거 코로나처럼 7억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올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관련해 감염질환 전문가인 김우주 고려대 의과대학 백신혁신센터 교수 인터뷰 준비했습니다.
[김우주 / 고려대 의과대학 백신혁신센터 교수: (코로나는) 아주 새로운 바이러스가 괴질처럼 나왔던 것이고 (한타바이러스는)이미 알려진 바이러스인데, 남미에서 나와서 다른 대륙까지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포해서 위협으로 느껴졌지만 3·4·5차 연쇄반응처럼 효과적으로 이어지는 감염력은 없기 때문에 …]
WHO 역시 대규모 확산 징후는 현재로선 없으며, 일반 대중에게 감염될 위험도는 낮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이번에 움직인 녹십자나 기타 진단키트 관련주는 '사실상 관련이 없다'고 봐야 합니다.
<앵커>
단지 한타바이러스 자체만으로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건가요?
<기자>
일단 관련 진단키트주 기업들이 한타바이러스 상용화 제품을 보유하지 않은데다, 녹십자의 한타박스 백신도 이번 건과 조금 다른 케이스입니다.
한타바이러스는 구대륙형(유럽·아시아)과 신대륙형(미주)으로 나뉘는데, 이번에 발생한 한타는 신대륙형(안데스바이러스)이거든요.
한타박스는 구대륙형 예방 백신입니다.
신대륙형은 사람 간 감염이 가능하다고 알려졌고, 치명률도 높지만 현재로서는 백신이 없다고 봐야 합니다.
개발될 가능성도 적습니다.
ㅁ
국가적, 인도적 차원에서 개발될 순 있지만 일반 기업이 하기엔 예방이 필요한 집단의 규모가 작아 상업성이 크지 않습니다.
물론 어느 질병이든 조심해야 할 필요도, 백신이 개발된다면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과도한 질병 공포를 통한 투심은 주의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수진 기자 sjpen@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나 임신했어" 거짓말로 돈 뜯어낸 20대女 '집유'
- 손흥민 MLS '연봉 2위'인데...1위 메시의 절반도 안돼
- 구리·가평 목욕탕서 60·70대 잇따라 사망사고…소방당국 "주의 당부"
- "5만원은 눈총"....훌쩍 뛴 축의금, 평균 봤더니
- 부인에 뺨 맞은 마크롱...'플라토닉' 여배우 때문?
- "수일내 마그마 분출 가능성"…비상사태 선포
- "정준영 황금폰 신고자, 포상금 부당수령"…대체 무슨 일?
- 니코틴으로 남편 살해, 판결 뒤집혔다..."증거 부족"
- 정유정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 "정상 범위 넘어"
- 지하철 2호선 쇠붙이 난동…승객 2명 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