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 對한국 2연승 산토스와 결전…“마지막이란 각오로 준비” [UFC]

UFC 명예의 전당(HOF) 헌액자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5)가 1년 5개월 만에 복귀해 3연승을 노린다.
UFC 페더급(65.8kg) 최두호는 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메타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앨런 vs 코스타’ 코메인 이벤트에서 ‘윌리캣’ 다니엘 산토스(31·브라질)와 격돌한다. 지난해 무릎 부상을 입어 공백기를 가진 뒤 오랜만에 옥타곤에 돌아온다.
UFC 13년차 한국 최고참으로서 최두호(16승1무4패)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산토스는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과 ‘좀비 주니어’ 유주상을 연달아 꺾으며 국내에서 ‘코리안 킬러’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특히, 유주상은 지난해 최두호가 부상을 입은 후 대타로 산토스와 경기에 임했다가 2라운드에 KO패했다. 최두호는 “내가 맏형이니 동생들의 복수를 해줘야 한다”며 “코리안 킬러라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 이름을 지워버리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산토스(13승2패)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 선수 두 명이 쓰러진 그림과 “다음은 누구?”라는 글을 올리며 최두호와의 경기를 요구한 바 있다. 마침내 최두호와 싸우는 산토스는 “한국인과 세 번 연속으로 싸우는데 그들은 비슷한 스타일을 가진 거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분명 최두호는 다르다. 그는 UFC에서 경험이 많고, 컵 스완슨과 명승부를 벌였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노장의 반열에 접어들었지만 최두호는 나날이 강해지고 있다고 믿는다. 최두호는 지난 2023년 복귀전부터 UFC 페더급 타이틀 2회 도전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지도를 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두호는 “이제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더 강해지고, 발전해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느낀다”며 “공백기 동안 새로운 무기들을 많이 만들었기에 이번 경기에서는 그 부분들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상대 산토스가 만만한 상대는 아니지만 승산은 충분하다고 믿는다. 최두호는 “산토스는 UFC 4연승 중인 강자로 모든 영역에서 단점이 없는 선수”라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타격, 그래플링 다 좋은데 그 정도는 나도 당연히 한다”며 “내가 산토스보다 떨어지는 게 없다”고 자신했다. 이번 경기 전략에 대해서는 “타격전 위주로 한다고 생각한다”며 “산토스가 계속 나랑 타격전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산토스는 난전에 이은 3라운드 KO를 노린다. 그는 “모두가 예상하는 것처럼 거친 시합을 예상하고 있고, 나도 거칠게 싸울 것”이라며 “그게 바로 슈트박스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슈트박스는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마우리시우 쇼군 등으로 유명한 브라질 명문팀으로 특히 터프한 격투 스타일로 유명하다. 산토스는 “2라운드 동안 투지를 불살라 거칠게 싸우고, 3라운드 KO를 노리러 가겠다”고 큰소리쳤다.
해외 도박사들은 경기를 하루 앞둔 현재 약 40대 60으로 최두호의 근소 열세를 점치고 있다. 최두호는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번 대회 메인 이벤트에선 UFC 페더급 랭킹 7위 ‘올마이티’ 아놀드 앨런(32·잉글랜드)과 ‘달마시안’ 12위 멜퀴자엘 코스타(29·브라질)가 맞붙는다. 코스타(26승 7패)는 6연승을 달리고 있다. 특히 직전 경기에서는 스피닝 백킥으로 댄 이게를 최초로 KO시키며 화제를 모았다. 앨런(20승 4패)은 2023년부터 1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치고 올라오는 신예의 도전을 방어한 뒤 다시 톱5 진입을 노리고자 한다.
한편 ‘UFC 파이트 나이트: 앨런 vs 코스타’는 오는 17일 오전 9시부터 tvN SPORTS와 TVING에서 생중계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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