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만’ 경기도민 어디로…추미애 vs 양향자 현장에서 ‘팽팽’ [민심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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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내 최대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 수장 후보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국민의힘 양향자·개혁신당 조응천·진보당 홍성규 후보가 이름을 올린 가운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반면 자신을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일산서구 전통시장의 한 양말 판매 상인 A씨(40대)는 "일산은 보수가 좀 더 강한 편"이라며 "추미애 후보가 여기선 큰 신임을 못 얻었다. (시민들이) 선거철에 이름을 알린다고 돌아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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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發 민주당 상승세에 무당층도 다수

13일 경기도청 ‘경기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경기도 거주인구는 외국인 포함 1423만2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인구(5272만1000여명) 중 27%가 경기도에 거주하는 셈이다. 특히 △65세 이상 17.2%(245만3000여명) △1~14세 10.9%(154만8000여명) △외국인 3.5%(49만5000여명) 등 다양한 세대와 문화권, 첨단 산업 단지와 농촌, 접경지대까지 분포해 ‘대한민국 축소판’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같은 다양성에 경기지사의 중요도는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현장에서 만난 진보층 시민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을 함께 추진하며 도정을 이끌 차기 경기지사로 추미애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보수층 시민들은 경기도의 반도체 산업 확대 정책과 경기 활성화를 기대하며 양향자 후보를 높이 평가했다.

취재진이 전날 고양시 덕양구 한정역 광장에서 만난 주민 한모씨(90세·남)는 “요즘에는 ‘민주당 판’이다. 고양 시민들이 시장을 국민의힘으로 뽑아놨고 이동환 시장이 잘하는 것 같은데, 지지세는 여당이 높아졌다”며 “돌아섰다기 보단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후에 국민의힘은 정상화가 돼야 하는데 원상복구가 안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자신을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일산서구 전통시장의 한 양말 판매 상인 A씨(40대)는 “일산은 보수가 좀 더 강한 편”이라며 “추미애 후보가 여기선 큰 신임을 못 얻었다. (시민들이) 선거철에 이름을 알린다고 돌아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일산은 김종혁(전 국민의힘 의원)이 시민들과 만나 같이 식사도 하는 등 표를 많이 닦아놨다. 꾸준히 얼굴 보인 사람이 있는 당이 신뢰를 얻기 때문에 양향자 후보가 좀 더 우세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 ‘전통 보수’ 안성, 與 지지 상승…하남 향방은 ‘반반’
당초 보수세가 강했던 안성에서는 차츰 진보세가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7일 경기 안성시 안성맞춤시장에서 만난 주민 이성구(60대·남)씨는 “동네가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현재 민주당 시장(김보라 안성시장)이 재선인데, 주변에서 괜찮다는 반응이다. 도지사 선거에도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민 한상명(71·남)씨는 “민주당에 대한 평가는 좋아졌는데 행정면에서 추미애 후보는 잘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한씨는 “다음 도지사가 서민들이 잘 먹고 살게 집 없는 설움 달래줬으면 한다”며 “6개월째 일을 못하고 있는데, 노인들도 돈을 벌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미애 후보의 국회의원 당시 지역구인 하남은 보수와 진보가 ‘반반’으로 나뉜 것으로 분석된다. 하남 덕풍전통시장 상인 조경철(70대·남)씨는 “체감상 보수와 진보 성향이 거의 반반”이라며 “지난 총선 때도 추미애 후보가 압도적으로 이길 줄 알았지만 결과는 약 1200표 차이로 아슬아슬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민의힘에 등을 돌렸지만 동시에 민주당 중심의 법안처리 등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양당 후보 모두 싫다’며 제3 후보를 지지하는 층도 만날 수 있었다.
고양에서 만난 김모씨(85세·남)는 “여당(민주당) 세가 커지다보니 야당쪽 움직임이 수그러져버린 것도 있다”며 “속으로는 여당을 좋아하지 않아도 외적으로 활발하게 반대하는 모습을 보이진 않을 뿐 주변에 야당 지지자나 무당층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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