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 케이타, 시몬… 현대캐피탈,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김효경 2026. 5. 14.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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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한 현대캐피탈. 사진 국제배구연맹

V리그 대표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나선 현대캐피탈이 4강에 진출했다. V리그 MVP 출신 노우모리 케이타와 로버트랜디 시몬이 뛰는 홈 팀 자카르타 바양카라 프레시시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현대캐피탈은 13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폰티아낙 테르파두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시아 클럽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카타르의 알 라얀을 세트 스코어 3-1(25-20, 25-20, 21-25, 25-21)로 이겼다. 토너먼트 첫 판을 승리로 장식한 현대캐피탈은 준결승에 진출했다.

2026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한 현대캐피탈 주장 허수봉. 사진 국제배구연맹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챔피언결정전을 마치고 2주 정도 휴식을 취한 뒤 소집돼 훈련했다. 이번 대회엔 외국인 선수가 4명까지 뛸 수 있으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바야르사이한 밧수(몽골)는 개인 사엊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대신 중국 국가대표 출신 2m5㎝ 장신 아포짓 스파이커 장추안과 왼손잡이 아웃사이드 히터 후전주오를 임시로 영입했다. 다음 시즌 아시아쿼터로 합류할 가능성도 있는 자원들이다.

현대캐피탈은 세터 황승빈과 장추안, 아웃사이드 히터 허수봉과 홍동선, 미들블로커 최민호와 김진영, 리베로 박경민을 선발로 투입했다. 2세트부터는 이준협이 황승빈 대신 스타팅으로 나섰고, 신호진과 후전주오도 교체로 들어갔다.

2026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한 현대캐피탈. 사진 국제배구연맹


현대는 범실 36개를 쏟아낸 상대를 압도했다. 특히 기대주 홍동선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에이스 허수봉을 받쳤다. 원포인트 서버 이시우도 강한 서브로 힘을 보탰고, 리베로 박경민도 연이어 좋은 수비를 펼쳤다. 1, 2세트를 따낸 현대캐피탈은 3세트를 내줬으나 4세트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승리했다.

허수봉은 공격성공률 46.9%를 기록하며 팀내 최다인 16점(블로킹 1개 포함)을 올렸다. 장추안은 세터진과 호흡이 조금 아쉬웠지만 15점(공격성공률 36.1%)을 기록했다. 홍동선은 14점, 최민호와 김진영은 각각 5점, 4점을 올렸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현대캐피탈과 격돌하는 자카르타 바양카라 프레시시로 단기 임대된 노우모리 케이타. 사진 국제배구연맹


현대의 다음 상대는 이번 대회 우승후보인 자카르타다. 자카르타는 이번 대회를 위해 수준급 선수들을 단기 임대했다. 한국 팬들에게도 낯익은 선수들도 있다. 시몬과 케이타다. 2014~15시즌과 15~16시즌 OK저축은행의 두 차례 우승을 이끈 세계적 미들블로커다.

케이타는 20~21시즌과 21~22시즌 KB손해보험 소속으로 활약했다. 특히 21~22시즌엔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팀을 사상 첫 챔프전까지 이끌었다. 아쉽게 우승은 놓쳤으나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고, 단일 시즌 최다 득점(1285점)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알 라얀에서 정상에 오른 케이타는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자카르타는 슬로베니아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로 베로나(이탈리아)에서 뛰는 록 모지치도 데려왔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현대캐피탈과 격돌하는 자카르타 바양카라 프레시시. 케이타(왼쪽부터), 시몬, 모지치의 모습. 사진 국제배구연맹

자카르타는 8강에서 자이크(카자흐스탄)을 3-1로 꺾었다. 케이타는 65.8%의 성공률을 기록하며 28점을 퍼부었다. 모지치는 서브 득점 2개, 블로킹 2개를 더해 15점으로 뒤를 받쳤다. 시몬은 블로킹 2개 포함 11점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과 자카르타의 준결승은 16일 밤 9시 열린다. 승자는 이튿날 결승, 패자는 3·4위전을 치른다. 우승 팀은 상금 2만 달러(약 3000만원)와 함께 세계 클럽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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