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V7 ⓹] “우승하고 싶어서 왔다” 제 손으로 ‘무관’ 설움 턴 허훈, 농구 인생 최고의 날

“우승 반지 하나 없이 은퇴하면 너무 서러울 것 같았어요.”
허훈이 지난해 5월 부산 KCC 입단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우승’ 열망으로 가득 찼던 그는 제 손으로 우승을 이끌며 농구 인생 최고의 날을 맞이했다.
KCC는 13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5차전에서 76-68로 이기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정상에 등극했다. 구단 통산 7번째 우승이다. 프로농구 역사상 6위팀 최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이기도 하다.
새 역사의 중심에는 허훈이 있었다. 그는 이번 플레이오프(PO)에서 경기당 평균 12.8득점 8어시스트 3.8리바운드를 올리며 맹활약했다. 허훈은 5차전에서도 15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CC의 우승에 앞장섰다.
‘우승’은 허훈에게 숙원이었다. 2017년 부산 KT(현 수원 KT)에서 프로에 데뷔한 허훈은 유독 우승과 연이 없었다. 2023~24시즌 KT 소속으로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았지만, ‘형’ 허웅이 뛰는 KCC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그는 2019~20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할 정도로 국내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지만, ‘우승’이 은퇴 전의 소원이었다.
KCC에 입단할 때도 허훈에게 개인상은 중요하지 않았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우승’이란 단어만 거듭 내뱉었다. 그만큼 간절했다. 1년 전 허훈은 “KCC로 오면서 MVP 욕심도 있지만, 우승 반지면 충분하다”고 말할 정도였다.

챔피언이 되기까지의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주축 선수들의 이름값은 단연 최고였지만, 정규시즌 내내 부상 탓에 모두가 함께 코트를 누비는 일이 적었다. 기대에 못 미친다는 비판 속 정규리그로 PO 마지노선인 6위로 마친 터라 부담도 클만했다.
하지만 KCC는 PO부터 ‘슈퍼팀’ 위용을 과시했고, 허훈은 그중에서도 가장 반짝였다. 특유의 센스 넘치는 패스로 공격을 조립했고, 팀이 필요할 때는 득점과 궂은일도 마다치 않았다. 그가 기자단 투표에서 98표 중 79표를 얻고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차지한 이유다.
그토록 ‘우승’을 염원했던 허훈은 기어이 KCC 이적 첫 시즌에 소원을 이뤘다. 본인의 활약이 컸으니 금상첨화였다.
2025~26시즌을 웃으며 마친 허훈은 “형 이야기처럼 너무 행복하다. 우승을 하고 은퇴하고 싶었는데, 정말 기쁘다. (시즌 전) FA를 통해서 KCC로 왔는데,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년에도 이 자리를 지킬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양=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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