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 ‘후반전’ 접어든 UFC 최두호 “더 강해지고 있다, 랭커·챔피언 도전도 가능”

2014년 11월 UFC 데뷔전에서 앳된 얼굴과 그에 상반되는 묵직한 주먹으로 강렬한 등장을 알린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5)가 어느덧 선수 인생 ‘후반전’에 접어들었다. 그는 “전반전보다 레벨이 훨씬 높아졌다”며 자신감을 한껏 드러냈다.
최두호는 13일 본지와 화상 인터뷰에서 “(선수 생활의) 후반 몇 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전반전보다 계속 좋아지고 있다. 이렇게 하면 연장까지 갈 수도 있을 것”이라며 “기술 완성도·체력·스피드가 떨어지지 않았다. 전반전과 레벨 차이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자부했다.
종합격투기(MMA) 경량급 파이터는 대개 30대 중반이 되면 신체 능력이 저하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최두호는 “저는 이 운동을 점점 잘해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더 강해지고 있다고 느낀다. 그래서 그만둘 수가 없다”면서 “약해지고 있고, 정점에서 내려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면 그만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는 랭커(15위 이내)·챔피언 도전이 진행형이냐는 물음에 “지금처럼 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단박에 답했다.
2014년 UFC에 혜성같이 등장한 최두호는 3연속 1라운드 KO 승을 따내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2016년 12월 컵 스완슨(미국)전을 시작으로 3연패 늪에 빠지기도 했지만, 2024년과 지난해 빌 알지오와 네이트 랜드웨어(이상 미국)를 완벽하게 제압하며 부활을 알렸다. 특히 직전 랜드웨어전에서는 영리한 운영과 수준 높은 그래플링 싸움을 선보이며 ‘최두호 2.0 버전’의 서막을 알렸다.


최두호는 오는 1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카드 다니엘 산토스(브라질)와 페더급(65.8kg) 매치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한다. 그는 “매 경기 나아질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저번 경기보다 나은 부분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약속했다.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인 산토스는 ‘한국인 킬러’로 불린다. 지난해에만 이정영과 유주상을 연달아 꺾고 UFC 4연승을 기록 중이다. 최두호는 “기본기가 정말 좋고, 여러 방면에서 잘하는 선수다. 그중에서도 체력에 강점이 있다. 절대 만만한 선수가 아니다. 방심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대 거리를 깨고 들어가서 펼치는 ‘난타전’에 일가견이 있는데, 최두호는 “그 부분을 열심히 훈련했기에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산토스를 향한 우려 중 하나는 ‘계체’다. 그는 직전 유주상과 경기를 앞두고 페더급 한계 체중을 3.6kg이나 초과했고, 결국 69.4㎏ 계약 체중으로 경기로 변경됐다. 최두호는 “저는 계체는 맞추고 시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 주의다. 계체 실패에 대한 페널티는 강해야 한다고 본다. 상대가 몸무게만 잘 맞추고 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만약 산토스까지 제압하면 2016년 이후 10년 만의 UFC 3연승에 더해 랭커를 다음 상대로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최두호는 “산토스도 4연승 중이고, 저도 연승 중이라서 (다음에 랭커와 싸우는 게) 가능하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국내 MMA 팬들은 ‘가슴을 뛰게 하는’ 최두호의 경기를 고대하고 있다. 그간 최두호가 부상 불운에 시달린 터라 더 그렇다. 최두호 유튜브에는 영상이 올라갈 때마다 부상을 우려해 사소한 것도 하지 말라는 댓글이 밈(Meme)이 됐다.
“몸 관리를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웃은 최두호는 “이 운동 자체가 부상을 조심하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부상을 당해도 어떻게든 이겨내고 다시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산토스를 잡고 올해 안에 한 경기를 더 치를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우선 산토스전만 바라보는 최두호는 “이번 경기도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준비했다. 힘들어도 꾀부리지 않고, 열심히 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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