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초’ 기름값 ‘녹초’ 채권값
![코스피가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한 13일, 원-달러 환율은 1490원 선을 넘어섰다. [뉴시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4/joongang/20260514000449298zeou.jpg)
국제유가가 3거래일 연속 치솟아 배럴당 100달러 선을 다시 넘어섰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탓이다.
고유가 장기화 우려에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압력도 커졌다. 시장에선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금리를 낮추기 어렵다는 전망이 번진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올해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2.18달러로 전날보다 4.2%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이 강경 입장을 고수하면서 국제유가는 3일째 상승해 다시 100달러대로 올라섰다.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3.3% 오른 107.69달러로 마감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13일 원-달러 환율도 1490원 선을 넘어섰다. 전날보다 0.7원 오른 1490.6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는데, 장중 1499.9원까지 치솟으며 1500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
월가에서는 ‘나초’(Not A Chance Hormuz Opens, 호르무즈해협이 열릴 가능성은 없다)란 비관론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고유가 장기화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는 현실로 다가왔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가 전년보다 3.8% 뛰며 2023년 5월 이후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 우려에 주요국 국채금리도 상승세다. 12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46%까지 치솟았다. 일본 10년물 국채도 13일 한때 2.60%까지 오르며 29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Fed가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도 커졌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집계 결과를 보면 올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61.4%로, 0.25%포인트 인상 확률은 30.5%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계속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지속한다면 금리 인상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오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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