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V7④] “내가 우승한다고 했지” 약속 지킨 KCC 최준용의 포효

“내가 우승한다고 했지”
프로농구 부산 KCC 포워드 최준용(32·2m)이 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복귀한 뒤 힘껏 외쳤다.
KCC는 13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5차전에서 76-68로 이겼다. 시리즈 1~3차전을 내리 이긴 뒤 4차전서 발목을 잡혔던 KCC는 이날 고양 원정 5차전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축포를 쐈다.
KCC와 소노의 시리즈에서 가장 큰 차이는 단연 프런트코트 지배력이었다. 특히 KCC 포워드 최준용의 존재감이 상당했다. 지난 2021~22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인 그는 공수에 능하고 리딩 능력까지 갖춘 만능 포워드. 2023~24시즌을 앞두고 KCC에 합류한 그는 부상 문제로 정규리그 3시즌(162경기) 중 74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팀을 2차례나 챔프전까지 이끌며 우승에 기여했다. KCC의 통산 6, 7번째 우승 현장에는 모두 최준용이 있었다. 그는 데뷔 후 자신이 뛴 플레이오프(PO) 시리즈서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는 ‘우승 청부사’다. PO 경기 전적은 41경기 33승(8패)에 달한다. 챔프전으로 범위를 좁히면 21경기 16승(5패)이다.
최준용은 이번 PO 12경기를 모두 뛰며 평균 34분5초 동안 18.8점 7.4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파울 관리 문제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시리즈 내내 안정적인 도움 수비를 뽐내며 소노의 공격력을 약화했다. 소노는 다양한 포워드를 내세워 최준용을 억제하고자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팀의 주장이기도 한 최준용은 챔프전 우승을 확정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선수단과 함께 환호했다. 그물망을 자른 뒤 코트 위에서 마이크를 잡은 그는 “내가 우승한다고 했지”라고 힘차게 포효하며 팬들과 우승을 자축했다.
한편 올 시즌 PO MVP는 기자단 투표 98표 중 79표를 받은 허훈의 몫이었다. 최준용은 12표를 받았다. 허웅(6표), 숀 롱(1표)이 뒤를 이었다.

고양=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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