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말고 또 없나요?”...외국인 쓸어담은 이 종목

김나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nayeun0701@naver.com) 2026. 5. 1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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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순매수 상위권 로봇주가 점령
LG전자·현대차, 로봇주로 재탄생
(AI 이미지)
국내 증시 주도권이 반도체에서 로봇으로 넘어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5월 들어 그간 지수를 견인해온 반도체주를 매도하고, 로봇 관련주를 집중 매수하며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섰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1일부터 현재(오후 2시 15분)까지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은 로봇 관련주가 장악했다. 두산로보틱스가 거래대금 기준 285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전체 1위에 올랐고, LG전자(2672억원)와 레인보우로보틱스(2446억원)가 뒤를 이었다.

이는 지난달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던 외국인 매수세와는 다른 흐름이다. 실제로 외국인은 5월 들어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우선주 포함해 4조원 넘게 팔아치웠다. AI 반도체 급등에 따른 차익을 실현하는 한편, AI가 실생활에 구현되는 ‘피지컬 AI’ 분야로 시장의 관심이 이동하는 모양새다.

특히 전통적 제조 대기업들의 변신이 눈에 띈다. LG전자는 지난 12일 전 거래일 대비 18% 급등한 18만4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13일 장중에는 19만8500원까지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LG전자가 단순한 가전 기업이 아니라 ‘로봇 완성품 사업자’로 재평가받기 시작한 것으로 본다.

이주형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 핵심 사업이 로봇 부품과 홈로봇 중심의 피지컬 AI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LG전자가 보유한 홈 환경 데이터를 협업 중인 엔비디아와 공유하며 로봇 생태계의 주요 하드웨어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도 외국인 순매수 15위에 오르며 로보틱스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 13일 장중 현대차는 71만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강선진 KB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AI 전략을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이 휴머노이드 상용화 경쟁에서 앞서 있다는 점, 완성차 업체들 중에서 자율주행 독자 개발을 진행하는 소수의 업체 중 하나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는 매우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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