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의회에 20대 청년 의원 한명쯤 괜찮지 않을까요?"
[기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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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찬우 후보의 명함. 가운데 점자가 박혀있다. |
| ⓒ 기하늘 |
오전 7시. 비슷한 또래의 청년들은 등교, 출근 준비하는 시간. 김찬우 후보는 경의 중앙선 운정역 역사에 나와 인사를 하며 역사를 오가는 시민들에게 점자가 박힌 명함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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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른 아침부터 운정역에서 유세하는 김찬우 후보의 모습 |
| ⓒ 기하늘 |
그가 포착한 빈틈이란 무엇일까. 지난 5월 12일, 정의당의 유일한 경기도 기초 의원 후보이기도 한 파주 청년 김찬우 후보의 유세 현장을 함께했다.
"교육과 교통은 함께 봐야 하는 문제"
오전 8시, 운정역에서 유세를 마치고 김 후보는 지산 초등학교로 이동했다. 시민들을 많이 마주칠 수 있는 등굣길은 그의 주요 유세 지역이다. 정책 피켓을 메고 있는 김 후보의 뒤로 학생들의 안전한 등굣길을 위해 봉사를 오신 '파주 시니어 클럽'의 어르신이 노란 안전 깃발과 함께 신호수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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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시와 운정 지구 인구수 추이. 둘 다 늘어나는 추세지만, 운정의 상승세가 더 가파르다. |
| ⓒ 국가통계포털 |
김찬우 후보가 출마한 지역구는 '파주 1선거구'로 운정 1동과 운정 4동을 관할한다. 늘어난 인구와 그로 인해 발생할 다양한 인프라 문제. 김 후보도 이 점을 인식하고 있다.
"지산초등학교 돌봄교실이 66명 정원인데 100명이 넘게 신청했어요. 도시는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데, 환경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요. 주민들의 부담을 덜 수 있는 교육 인프라 확충이 필요한 거죠."
지역에 늘어난 아이들만큼 관련 프로그램들이 늘어나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동시에, 돌봄 프로그램의 짐이 학교에만 전가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그는 파주의 비평준화 진학 문제와 교통 문제를 함께 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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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정역에 이어 지산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 유세를 진행하는 김찬우 후보. |
| ⓒ 기하늘 |
이러한 문제를 인식한 것인지, 파주는 현재 '파프리카 버스''라는 이름의 중, 고등학생 전용 순환버스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청소년 요금을 받고 있는데, 이것을 줄이고 다양한 이동 노선을 확충하자는 것이 '이동권'과 '교육복지'를 함께 생각하는 김 후보의 아이디어다.
파주 시민은 궁금하다
"예전에는 안 된다고 했다가, 어쩌다가 입장이 바뀐 건지 말이에요. 지역에 미칠 파급효과가 고려됐을까요?"
관심 있는 현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찬우 후보는 '경마장 이전' 문제를 꼽았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중 하나로 과천 경마장 이전 문제가 의제로 떠올랐다. 과천 경마장 부지에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경마장을 이전한다는 것이다.
경마장 유치를 위해 다양한 지역이 나서고 있다. 파주도 그중 하나다. 사행 산업이라는 문제가 있지만 경마장은 안정적인 세수 확보를 가능케 한다. 세수 확보는 안정적인 시정 운영을 위한 필수 요소다. 세수 확보를 위해서 경마장을 유치하는 아이디어는 김 후보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그가 문제 삼는 건, 오히려 경마장 유치가 세수 확보 차원에서만 다뤄지는 데에 있다. 이전에 화상 경마장 유치는 반대하고, 지금은 찬성하는 논리적 간극을 지적한다. 2016년 파주시 국회의원인 박정, 윤후덕을 비롯 지역의원들이 함께 '화상 경마장 유치 반대'를 주장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적이 있다. 파주에서 나고 자란 김 후보는 이것을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지역사회를 망치는 도박장"이 이들의 입장이었다.
경마장 이전과 함께 생길 처우 문제도 생각해야 한다고 김 후보는 이야기한다. 경마장이 이전을 하면 거기서 일하는 종업원들이 터전을 옮겨와야 하는데, 그에 대한 충분한 준비가 되어있야 한다. 세수에 매몰되지 않고, 지역에서 일하는 노동자와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이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는 게 파주 시민으로서 그가 가진 생각이다.
열심히 걷고 인사하는 일
김찬우 후보는 유세 대부분을 거리 유세 활동으로 구성했다. 동행취재를 하며 인터뷰를 진행한 날도 그렇다.
"성실함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시민들을 직접 만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도 하고요."
거리 유세를 하며 가끔 듣는, '열심히 한다'는 지역 주민의 인사에서 큰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칭찬을 듣는 것도 좋지만, 구체적인 공약으로 기억되고, 당선될 수 있다 얘기를 들었으면 한다고 속마음을 밝히기도 했다. 시의원 후보자로 선거에 나선 이상, 최선을 다해 당선되고 싶다는 것이 김 후보의 분명한 목표다.
거리 유세를 하며 가끔 듣는, '열심히 한다'는 지역 주민의 인사에서 큰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칭찬을 듣는 것도 좋지만, 구체적인 공약으로 기억되고, 당선될 수 있다 얘기를 들었으면 한다고 속마음을 밝히기도 했다. 시의원 후보자로 선거에 나선 이상, 최선을 다해 당선되고 싶다는 것이 김 후보의 분명한 목표다.
김 후보는 부족한 자신의 상황이 오히려 낫다고 말했다. 몸으로 부딪히는 시간이 오히려 자신의 가치를 더 잘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크지 않지만, 명함 제작에 3, 4배 드는 돈을 들여 명함에 점자를 넣은 일도 자신의 이야기를 넓게 전달하고 싶어 선택한 일이다.
동행취재를 한 날, 예보에는 비가 잡혀 있었다. 비가 내려도 거리 유세를 할거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더 좋죠!"라고 대답했다. 비오는 날이 오히려 씩씩하게 보이기 좋다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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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무실에서 찍은 김찬우 후보의 사진. 뒤편 현수막에는 그를 응원하는 이들의 문구가 적혀있다. |
| ⓒ 기하늘 |
전체 예비후보 8100여 명 중, 20대 이하 후보는 155명으로 1.9%에 불과하다. 선거 준비에 앞서, 양 당은 청년의원 공천에 대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여전히 청년들에게 정치 참여는 벽으로 남아있다.
젊은 인구를 중심으로 인구가 늘어나는 파주에서 청년 정치의 함의는 다른 지역보다 클 수 있다. 청년의 문제와 지역의 문제. 각 상황에서 처한 사람이 그것의 가치를 알 수 있다.
김찬우 후보가 말하는 지역 정치는, 젊은 후보의 문제가 아니라 파주에서 계속 살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일이다. 대화를 통해 밝힌 그의 생각, 파주시의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파주에서 나고 자란 청년이었기에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저는 파주 사람이니까요. 20대 청년 의원이 파주시의회에 한 명도 없었어요. 한 명쯤은 괜찮지 않을까요?"
덧붙이는 글 | 청년 기자가 청년 정치인의 목소리를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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