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국민배당금 논란에 “솥뚜껑 먼저 열면 밥 설익어”

오소영 2026. 5. 1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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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솥뚜껑을 먼저 열면 밥이 되기 전에 설익어버린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 실장의 국민배당금 발언에 대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반응이다. 13일 기자회견에서 정 대표는 “당과의 대화는 없었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충분하게 숙성이 됐을 때 해야 하는 일이 아닐까”라면서 “당장 뭘 하자는 것보다는 학계에서 먼저 연구를 한 후 법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국민적 공감을 얻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6·3 지방선거를 3주 앞둔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동안의 공천 경과와 정책 성과 등을 보고했다. 정 대표는 “대표가 된 이후로 지금까지 현장 최고위원회의만 37차례 개최했다. 통영 욕지도, 강화 교동도, 경북 영덕 등 87곳의 지역을 달려갔다”며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이 되고, 그 정책을 통해 국민 모두의 일상이 바뀌는 것이 정치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선순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역대급 ‘4무(無) 4강(强) 공천’이었음을 세 차례에 걸쳐 강조하며 “중앙당사 앞에서 삭발, 단식, 단체시위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했다. 정 대표는 “당 대표 기간 동안 가장 효능감을 느낀 일은 1인 1표제 당원 민주주의”라며 “지난달 9일 직지사에 방문했을 때 스님들이 ‘대표님, 1인 1표제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고 했다”고 전했다.

공천 잡음 속에 김관영 현 지사가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전북지사 선거와 관련해 정 대표는 “전북 도민들께 이원택 민주당 후보가 지사가 되는 것이 전북 발전과 새만금 개발에 훨씬 더 효율적이고 좋은 거라고 낮은 자세로 설명하고 있다”고 했다. 정 대표는 또 “당·정·청이 한마음 한 뜻으로 가야 새만금 개발도 더욱 속도감 있게 힘 있게 추진되지 않겠느냐”면서 “새만금 청장을 역임했던 김의겸 후보를 군산에 전략공천했던 것도 새만금이 전북의 희망이라 생각해서다”고 덧붙였다.

지난 9~10일 뉴스1 전북취재본부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전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ARS)에서 김관영 후보는 43.2%, 이원택 후보는 39.7%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 대표의 전국 순회 행보가 보수 결집을 낳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부 언론에서 그런 이야기하는데 언론이 당 대표의 일정 동선에 대한 방해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분명히 말한다. 오지말라고 한 곳에 간 적은 단 한번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는 김부겸 얼굴로 선거를 치르겠다, 뒤에 서라면 뒤에 서겠다는 기조를 한번도 어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북 전역에서는 대표가 와 지원유세를 해달라고 이야기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공소취소 저지 국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두고는 “듣지 않겠지만 조언한다. 내란 잔재 청산 선대위를 하시는 게 좋겠다”며 “그런 선대위를 꾸리는 순간 ‘국민의힘 윤석열 정권 때는 조작 기소를 그렇게 많이 했대’라고 (사람들이) 선술집에서, 맥주집에서 다 이야기할 거다”고 했다.

정 대표는 “쉬운 선거란 없다”며 “후보자들도, 지도부도 정말 겸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히말라야 산맥 같은 당원들 품 속에 있기 때문에 당 대표도 있는 것이란 저 자신에 대한 다짐이기도 하다”고도 덧붙였다.

오소영 기자 oh.so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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