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갑 보궐선거 '보수 아성'일까 '민주당 바람'일까
[박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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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의 중심이자 남구갑의 상징인 공업탑로터리에 2026년 6.3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
| ⓒ 김진규 변호사 제공 |
울산 남구갑 보궐선거는 다소 극적인 요소를 갖고 있다. 전임 김상욱 전 의원이 2024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된 곳이며, 그가 지금은 민주당 소속으로 이 지역이 중심지인 울산광역시장 선거에 나섰다는 점에서다.
울산의 강남으로 불리며 역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 번도 국민의힘이 승리를 놓친 적이 없을 정도로 보수 성향이 강한 이곳에도 지금은 변화의 바람이 감지되고 있다.
그 구심점은 역시 김상욱 전 의원이다.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로 나선 김 전 의원이 현재 이 지역을 중심으로 유세차와 조직이 없는 4무 선거운동으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면서 그의 사퇴로 인해 발생한 보궐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민주당 전태진, 국민의힘 김태규, 개혁신당 김동칠, 새미래민주당 이미영 4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는 울산 남구갑 보궐선거는 후보 구성에 있었서도 관심을 모은다.
지난 4월 17일 더불어민주당 인재위원회(위원장 정청래 당대표)가 발표한 제1호 영입인재가 변호사 출신의 전태진 후보다. 민주당으로서는 그만큼 공을 들였다는 반증으로 당의 관심도가 높다.
판사 출신 국민의힘 김태규 후보는 언론에 오르내리던 당내 유력 경쟁자들이 경선에 나설 겨를도 없이 단수공천되면서 국민의힘이 보수의 아이콘(상징)으로 삼을 기세가 역력하다는 평이다.
민주당 전태진 후보와 국민의힘 김태규 후보는 당에서도 고른 것같이 울산 학성고 선후배 간이다.이는 현지 사정 상 두 당이 모두 지역 정서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두 후보는 모두 10여 년 이상 공을 들여온 당내 경쟁자들의 허탈감과 불만을 어떻게 달래느냐 하는 공통적인 숙제도 갖고 있다.
개혁신당 김동칠 후보와 새미래민주당 이미영 후보의 선전 여부도 두 후보의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언론에서는 '민주당-새미래민주당'과 '국민의힘-개혁신당' 후보를 묶어 민주 후보 둘, 보수 후보 둘로 구분하고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사정은 판이하다.
개혁신당 김동칠 후보는 얼마전까지 국민의힘 소속 울산시의원이었지만 남구청장 선거에 나섰다 당내 경선에 이의를 제기하며 개혁신당으로 옮겨 체급을 올려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상태다. 그의 출마 동기와 행보가 국민의힘과 그 후보를 겨냥하고 있다.
새미래민주당 이미영 후보도 민주당 시의원을 지냈지만 당내 대선 경선을 기점으로 반 민주당 행보를 이어가고 있고 이번 보궐선거 출마 의중과 행보도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이처럼 얽혀 있는 울산 남구갑 보궐선거지만 승패는 결국 이 지역의 전통적인 보수 성향이 민주당 바람에 어떤 변화를 보이는지에 달렸다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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