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주 “ADHD 아들에 셰퍼드용 하네스 채워…마음 아플 틈 없다”

배우 정영주가 ADHD(주의력 결핍 과다행동장애) 진단을 받은 아들을 키우면서 사고를 막기 위해 강아지용 하네스를 찼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최근 유튜브 채널 ‘옆집 부부 서현철 정재은’에는 ‘(충격 주의) 센 언니 정영주도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역대급 말썽쟁이 아들 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정영주는 “일당백 하는 아들을 키웠다. 이제는 성인이 됐지만, 어렸을 때는 본인도 다치고 상대방도 다치는 상황이 생기면서 다치는 거로 가게 되니까 그걸 케어하느라 하네스를 산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냥 아이용 하네스는 안된다. 정말 미안하지만 강아지용으로 샀다. 거리가 있을 때 딱 누르면 멈추는 거다. 몸이 나가다 멈춘다”며 “횡단보도 같은 데서 신호가 안 바뀌었는데 자기가 놀던 거 놓치거나 그러면 아들은 바로 돌진했다. 그래서 딱 잡으면 멈추는 거였다”고 강아지용 하네스의 용도를 설명했다.
서현철이 “그렇다고 강아지용으로 샀냐”며 놀라자, 정영주는 “애들용은 부들부들하고 푹신푹신해서 조금만 하면 빠진다. 그래서 셰퍼드용으로 샀다”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에는 내가 줄 잡고 있으면 (사람들이) 나랑만 인사하면 산책 나온 줄 알다가 줄 따라가다 사람인 거 보고 깜짝 놀란다”며 웃었다.

정영주는 “성격상 그런 거로 상처 받고 마음 아프고 이럴 틈이 없었다. 일단 아이를 케어해야 하고 아이로 인해서 다른 사람한테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게 먼저였다”며 “창피한 거 모르고 ‘강아지 아니고 사람이에요’라고 하고 다녔다”고 했다.
또 “키즈카페는 갈 수 없었다”면서 “풀어놔야 하는 상황도 있어서 우리는 들로, 산으로 많이 다녔다. 규칙을 지켜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아이가) 힘이 세니까 진짜 궁여지책으로 쓴 거다. 물론 길게는 안 썼다. 속상하기는 했다”며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정연주는 과거 방송을 통해 “아들이 어렸을 때 ADHD 진단을 받고 약을 긴 시간 먹었다. 감정 조절이 약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아들이 학교에서 문제아 취급을 받던 상황을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정연주는 “초등학교 1학년 때 학부모 참관수업을 갔는데 아들 자리가 없더라. 앉아 있질 않고 복도를 누비고 다녔다. 학부모들이 저를 부르더니 전학을 권유했다”며 “‘아들이 정상이 아니라면서요. 그런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알아봐요’라면서. 난 전학 보내지 못한다고 무릎 꿇고 버텼다. 무릎 꿇는 건 어렵지 않더라”고 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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