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정원오, 여종업원 외박 거절에 폭행”…정 측 “사실 아냐”

한영혜 2026. 5. 1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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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폭행 전과와 관련한 내용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과거 폭행 전과와 관련해 “5·18 민주화운동과는 전혀 무관했다”며 “술자리에서 카페 주인에게 여종업원과의 외박을 강요하고 이를 거절하는 주인을 협박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가 폭행 전과의 경위를 왜곡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틀 전 공개된 판결문에 따르면 정 후보는 양천구청장 비서 신분으로 술을 마신 뒤 민간인 2명과 공무집행 중인 경찰관 2명을 폭행했다”며 “죄질이 매우 나쁜 ‘주폭’ 사건이자 보통의 피의자라면 마땅히 구속될 만한 중대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양천구의회 속기록 공개


김 의원이 공개한 1995년 10월 20일 양천구의회 임시회 본회의 속기록에는 정원오 후보가 당시 양천구청 비서로 근무하던 시절 술자리 사건에 연루된 정황이 담겼다.

속기록에는 “카페에서 술 15만원 상당을 마신 뒤 카페 주인에게 여종업원과 외박을 요구했으나 주인이 거절하자 ‘앞으로 영업을 다 해먹을 것이냐’는 등으로 협박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어 “옆 좌석에서 술을 마시던 모 의원의 비서관이라는 손님이 만류하자 구청장의 김 비서실장과 정 비서는 ‘비서관이면 최고냐’ 하면서 폭행해 2주 진단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혔다”며 “경찰관 2명이 말리려 하자 김 비서실장과 정 비서가 폭행해 홍 순경은 가슴과 어깨에 2주 진단, 심 모 순경은 머리 상처 10일의 치료가 필요한 폭행을 당했다. 정 비서는 그 자리에서 자해행위를 했다”고 적혔다.


김재섭 “서울시장 자격 있나”


김 의원은 “국민의 알 권리와 서울 시민의 올바른 정치적 선택권 보장을 위해 정 후보 관련 의혹은 철저히 검증돼야 한다”며 “정 후보 스스로 서울시장 후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지금이라도 자신의 폭행 전과에 대해 국민 앞에서 솔직하게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카페가 어떤 형태였느냐’는 질문에 “구의원 질의 내용을 제가 읽은 것”이라며 “구청장이 답한 내용에 따르면 유흥주점이라고 표현하긴 했다”고 말했다.


정원오 측 “폭행 전과, 5·18 무관 주장 사실 아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3일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앞에서 열린 서울-충북 상생 협약식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열겠습니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대해 정 후보 측은 “김 의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정 후보 측은 “당시 사건의 판결문에는 ‘민주자유당 소속 국회의원 박ㅇㅇ의 비서관인 피해자 이ㅇㅇ과 함께 합석하여 정치관계 이야기 등을 나누다가 서로 정파가 다른 관계로 언성이 높아지면서 다툼이 되자 각 주먹과 발로 위 피해자의 얼굴 등을 수회 때리고’라고 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건 직후 언론 역시 ‘6·27 선거와 5·18 관련자 처벌 문제를 놓고 말다툼을 벌이다 피해자를 폭행했다’고 보도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 측은 “당시 언론 보도는 양측 주장과 수사기관 내용을 취재해 작성된 것으로 사실관계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의 발언은 당시 민주자유당 측 주장만 반영한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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