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이후 10년, 대학 여성 운동은 어디로 가야할까
[서울여성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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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10주기 대학생 토론회가 개최되었다. |
| ⓒ 서울여성회 |
2016년 강남역 여성살해사건은 한국 여성운동에 '각성', '결집', '행동'을 남겼다. 여성/페미니스트들이 이 사회에 여성이라서 겪는 폭력과 죽음이 있음을 알게 했으며, 성차별 사회에 분노하고 바꾸겠다는 의지로 결집했고, 미투운동과 불법촬영편파수사 반대 시위 등의 행동으로 나아갔다. 이와 같은 각성, 결집, 행동은 대학 사회에도 이어져 다수의 페미니즘 동아리, 소모임이 만들어지고 총여학생회 재건 시도 등으로 이어졌다. 이렇듯 페미니즘 대중화 후 10년이 지난 지금, 대학 사회는 어떤 공간이며 앞으로 대학 여성운동은 무엇을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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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 토론회 전경 사진 |
| ⓒ 서울여성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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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광민 연세대 문과대 성평등위원회 회원이 발제하고 있다. |
| ⓒ 서울여성회 |
그는 현재 문성평위가 "문과대학 학생회의 예산은 받지만, 문과대학 확대운영위원회에는 참석할 권한이 없는, 제도의 경계에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그는 문과대학이라는 공동체 내 성평등 의식의 확립을 위해 한 사람의 고통은 기울어진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낸 구조적 결과임을 끊임없이 지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교내 성평등위원회의 존재 이유에 주목하며, "적법함과 효율성을 방패 삼아 성평등의 가치를 지워내려는 그들의 행정적 톱니바퀴 사이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껄끄러운 모래알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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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지현 서울지역 인권연합동아리 활동가가 발제하고 있다. |
| ⓒ 서울여성회 |
그는 이러한 '가짜 평화' 속에서 '저항하는 공동체'의 힘을 복원하는 데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지난 2024년 '딥페이크 성범죄 OUT 대학생 공동행동'을 대학생들이 정치적 집단을 통해 무력함과 분노를 실천과 저항으로 만들어 낸 승리의 사례로 들었다.
이어서 그는 올해 3월, 인동에서 4주에 걸쳐 실시한 신입회원 모집 개강 캠페인을 소개했다. 그는 "사회 문제에 별로 관심이 없다고 한 사람도 대화를 나누다 보면 각자의 외로움이 사회가 만들어 낸 파편화에서 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며, 탈정치화에 맞서 '우리가 정치적 존재'라는 것을 알리고 정치적 구호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젠더폭력해결페미니스트연대가 그 결집의 시작이다"라고 언급하며 개별 캠퍼스를 넘어선 연대와 결집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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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나연 서페대연 운영위원이 발제를 하고 있다. |
| ⓒ 서울여성회 |
강 위원은 오늘날 페미니즘을 향한 공격 속에서 이러한 행동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서로를 지지하는 공동체가 있어야 함을 언급하며, 여성운동과 페미니즘을 중심으로 하는 동시에 사회적 연대를 만들어가는 방식의 결집의 필요성을 제언했다.
또한 강 위원은 "강남역 10주기는 위축된 대학사회 여성운동에 무기가 될 수 있다"며, 강남역을 대학에서 잊지 않고 이어간다는 것은 여성들의 분노가 축적되고 계기가 되면 각성하고 결집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해야하는 것은 해결을 포기하면 안된다는 씨앗을 심는 일"이라 말하며, 눈에 보이지 않을지라도 분명히 대학 내 여성운동을 지키고 이어가는 사람들과 공간이 있음을 강조했다.
5월 17일 강남역에서 10주기 추모행동 집결
토론회 이후 참가자들은 '나에게 강남역은'이 적혀 있는 피켓 위에 각자에게 강남역 여성살해사건이 가지는 의미 등을 떠올리며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강남역은 나에게 '연대의 이어짐'이다", "강남역은 나에게 '페미니즘 운동을 접하게 된 계기이자 사라지지 않는 동력'이다" 등 여러 대학생들이 함께 대학 내 여성폭력을 해결하겠다는 마음을 모으는 시간을 가졌다.
페미연대는 현재까지 약 5700명의 시민이 동참한 <강남역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여성선언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이번 대학생 토론회 행사에 이어 전남 목포를 마지막으로 전국 순회 캠페인을 마무리하며 5월 16일 서울 혜화에서 여성폭력 다이인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은 사건 10주기 당일인 오는 5월 17일, 강남역 현장에서 열리는 추모행동에서 정점을 찍는다. 이날 페미연대는 전국에서 모인 여성선언 결과를 발표하고, 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해 대정부 및 사회적 촉구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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