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관리도 AI 시대… 부산시, 스마트 수목관리 도입

윤일선 2026. 5. 1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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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쓰러짐이나 병해충 위험을 인공지능(AI)이 미리 분석하는 '스마트 수목 관리' 시스템이 부산에 도입되면서 도시의 나무를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하는 'AI 녹지 행정'이 본격화한다.

부산시는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차량 탑재형 라이다(LiDAR)와 AI 기술을 활용한 'AI 기반 스마트 수목 관리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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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병해충·도복 위험 사전 분석
라이다 활용해 가로수 8000주 관리
도시 녹지 데이터화…스마트 행정
라이다(LiDAR)와 고해상도 카메라를 탑재한 차량이 부산 도심 도로를 주행하며 가로수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는 모습. 부산시 제공


가로수 쓰러짐이나 병해충 위험을 인공지능(AI)이 미리 분석하는 ‘스마트 수목 관리’ 시스템이 부산에 도입되면서 도시의 나무를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하는 ‘AI 녹지 행정’이 본격화한다.

부산시는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차량 탑재형 라이다(LiDAR)와 AI 기술을 활용한 ‘AI 기반 스마트 수목 관리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업 대상은 중앙대로 롯데백화점 광복점부터 양산 경계 구간까지 약 2만5000㎡ 규모다. 버즘나무 등 15종, 약 8000주의 가로수를 대상으로 한다.

이번 시스템은 라이다와 고해상도 카메라를 장착한 차량이 도로를 주행하며 수목 정보를 자동 수집하는 방식이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발사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거리와 형태를 3차원 데이터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시는 이렇게 수집한 ‘포인트 클라우드(점군)’ 기반의 3차원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수목을 개체별로 자동 인식하고 고유 식별번호(ID)를 부여할 계획이다. 각각의 나무를 독립된 디지털 자산처럼 관리하는 셈이다.

AI는 나무의 높이(수고)와 가슴높이지름(흉고직경), 나무갓 넓이(수관폭) 등 기본 생육 정보뿐 아니라 기울기와 구조적 불균형, 줄기 부패, 병해충 발생 가능성, 도복 위험 등 사고와 직결될 수 있는 이상 징후까지 분석한다.

시는 이번 시스템 도입을 통해 기존의 사후 대응 중심 수목 관리에서 벗어나 위험 징후를 사전에 파악하고 사고 가능성이 높은 수목부터 우선 관리하는 선제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급수와 시비, 병해충 방제 시기를 안내하는 ‘사후관리 알림 서비스’와 가지치기·보식 등 작업 이력 관리 기능도 함께 구축해 수목 생육 단계별 관리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시스템이 관리 효율성과 예산 절감 효과는 물론 시민 안전 강화와 탄소중립 정책을 위한 기초 자료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시범 운영 결과를 분석한 뒤 도로변 화단과 녹지대, 공원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향후 구·군 확대 적용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김경덕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인 수목 관리를 통해 시민 안전을 강화하고 스마트 녹지 행정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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