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이 코스피 파는 이유…80조 '셀코리아'에도 지분율 31→38%

이규선 기자 2026. 5. 1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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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부터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80조원을 순매도했음에도 외국인 지분율은 같은 기간 31%에서 38%로 7%포인트 넘게 뛰었다.

보유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하면서 순매도에 따른 지분율 하락 효과를 압도했기 때문이다.

13일 권순호 대신증권 연구원이 발간한 퀀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순매도가 지분율을 끌어내린 효과는 -1.5%포인트에 그친 반면, 보유 종목 가격 상승이 지분율을 끌어올린 기여도는 +9%포인트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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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포트폴리오 1년 평가수익률 273% 추정…코스피 193%보다 높아

단기 리밸런싱 매도 압력 21조5천억…중기 30조 신규 유입 가능성 공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지난해 11월부터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80조원을 순매도했음에도 외국인 지분율은 같은 기간 31%에서 38%로 7%포인트 넘게 뛰었다.

보유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하면서 순매도에 따른 지분율 하락 효과를 압도했기 때문이다.

13일 권순호 대신증권 연구원이 발간한 퀀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순매도가 지분율을 끌어내린 효과는 -1.5%포인트에 그친 반면, 보유 종목 가격 상승이 지분율을 끌어올린 기여도는 +9%포인트에 달했다.

권 연구원은 이 같은 수급과 가격의 괴리에 대해 "보유 평가가치(저량)와 신규 거래(유량)를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을 하나의 주체로 단순화하면 보유 코스피 포트폴리오의 1년 평가수익률은 273%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193%)을 크게 웃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4%지만, 외국인 보유 잔고 기준으로는 63.8%까지 높아지기 때문이다.

권 연구원은 "무게중심이 대형 반도체에 쏠려 있고 해당 종목들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에 2년 전보다 적은 주식을 팔아도 절대 금액으로는 큰 순매도가 잡힐 수밖에 없다"며 "최근 매도세는 한국 증시 이탈이라기보다 차익실현·리밸런싱 수요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코스피가 글로벌 증시 대비 큰 폭으로 아웃퍼폼하면서 기계적인 매도 압력도 커지고 있다. 이달 6일 기준 코스피 3개월 수익률은 MSCI ACWI를 39%포인트 상회했고, 이에 따른 외국인의 단기 리밸런싱 매도 압력은 약 21조5천억원으로 추산됐다.

다만 중기적으로는 대규모 신규 자금 유입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통합계좌 도입 등으로 한국 증시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접근성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미국 주요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예탁 자산의 20%까지 접근이 가능해지고 미국 가계의 해외주식 비중 일부가 한국으로 유입된다고 가정할 경우, 중기적으로 약 30조원(23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자금이 국내 증시에 들어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리밸런싱·차익실현에 따른 매도 압력이, 중기적으로는 접근성 확대에 따른 신규 자금 유입 기대가 공존하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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