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아아 주문·결제까지 1분”…카카오페이 ‘춘식이 QR’ 써보니
‘방문→주문·결제→이용→퇴장’ 구조로 오프라인 결제 경험 변화
춘식이 캐릭터 활용한 QR오더 확대…“키오스크 대기 줄인다”

“주문은 여기.”
12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카카오페이 미디어세미나 ‘페이톡(Paytalk)’ 행사장 테이블마다 노란색 ‘춘식이 QR’ 안내판이 놓여 있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카카오페이의 테이블 QR오더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QR코드를 비추자 곧바로 주문 페이지로 연결됐다.
화면에는 행사장에서 제공하는 음료 메뉴가 나타났다. 음료 사진과 간단한 설명, 가격이 함께 표시됐다.
기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선택했다.
이후 메뉴를 장바구니에 담고 주문 요청사항을 확인한 뒤 결제 단계로 넘어갔다. 결제 수단으로 카카오페이를 선택하자 앱 화면이 연동됐고 인증 절차를 거쳐 결제가 완료됐다.
QR 촬영 후 음료 주문을 완료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1분’이었다.
별도 직원 호출이나 키오스크 조작 없이 테이블에서 바로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QR 기반으로 주문과 결제를 한 흐름 안에서 처리하면서 대기 시간을 줄이는 방식이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춘식이’를 전면에 내세운 점도 인상적이었다.
노란색 QR 안내판과 주문·결제 화면 곳곳에 춘식이 캐릭터가 배치돼 있었고, 결제 과정을 보다 친숙하게 느끼게 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미디어 세미나에서 오프라인 결제를 단순 QR 서비스가 아니라 ‘주문-결제-매장 운영’을 바꾸는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김상옥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페이먼트 클랜장은 “앞으로는 방문하고 주문과 동시에 결제하고 이용 후 바로 나가는 흐름으로 충분히 변화할 수 있다고 본다”며 “매장 운영 방식 자체가 바뀌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QR 결제가 카드·NFC 중심 국내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과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냐는 지적에 대해선 “QR 결제 자체의 한계라기보다는 어디서나 쓸 수 있는 환경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카드사나 삼성페이 같은 기존 사업자들도 경쟁 상대라기보다는 파트너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는 실제로 QR만 고집하지 않고 삼성페이·제로페이 연동 등을 통해 범용성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직접 단말기를 대규모 보급하기보다 기존 포스(POS)·키오스크 사업자와 협업하는 방식도 같은 맥락이다.
이는 경쟁사들이 자체 단말기 보급에 집중하는 것과는 다른 접근이다.
카카오페이는 하드웨어 투자 경쟁보다 다양한 환경에서 결제가 가능한 ‘오픈 생태계’ 구축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클랜장은 “하드웨어에 얽매이지 않고 어디서든 결제할 수 있는 범용성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사용자와 사장님들이 카카오페이를 선택할 이유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상보다 QR오더 확산 속도는 더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현재 실제 도입이 확정돼 운영 준비 중이거나 현장에 설치된 매장은 약 3000곳 수준이다.
여기에는 이삭토스트·샐러디·파스쿠찌 등 프랜차이즈 확대 물량은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여름철 키오스크 대기 수요가 많은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QR오더 도입 협의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혼밥 매장이나 키오스크 대기가 긴 매장, 1인 운영 소상공인 매장을 주요 타깃으로 보고 있단 설명이다.
주문과 결제를 동시에 처리하면서 인건비 부담과 주문 실수를 줄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클랜장은 “기존 테이블오더 대여비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상공인 반응도 긍정적”이라며 “4월에는 직접 신청 페이지도 개편했는데 현재도 매일 신규 신청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연초 계획했던 목표보다 훨씬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1만~2만곳 이상 단위까지 충분히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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