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과 ‘무역 전쟁’ 2라운드 나선 트럼프…“이란 관련 도움 필요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란 문제는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상회담 전 이란과의 종전합의를 마친다는 계획이 실패한 상황에서 종전을 위한 중국의 도움을 요청했다가 정작 정상회담의 핵심 쟁점인 무역협상에서의 협상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중국으로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 주석과)논의할 것이 많고, 무엇보다 무역이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쟁과 관련해 시 주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그것에 대해 장시간 대화를 할 것”이라면서 “그는 내 친구고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후 “솔직히 말하면 이란이 논의 대상 중 하나라고는 하지 않겠다”면서 “이란은 우리가 잘 관리하고 있고 우리가 합의를 하거나 그들이 말살당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란과 관련해 중국 측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도 했다.

시 주석과의 회담을 앞두고 이란 문제로 협상력이 약화하는 상황을 경계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지 언론들은 이란과의 종전협상이 좌초 위기에 몰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방중 기간 이란에 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중국의 시 주석에게 이란 설득을 비롯한 종전에 대한 도움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하며 이란과의 협상에서 핵 프로그램을 여전히 타협할 수 없는 ‘레드라인’으로 상정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선 “전쟁 해결이 가까워졌다”고 주장하며 연내에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시간으로 13일 밤 베이징에 도착해 2박3일 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한다. 시 주석의 회담은 중국 현지시간 14일 오전 10시에 잡혀 있다.
양 정상의 대좌는 지난해 10월 한국 부산에서의 만남 이후 약 6개월 만이고, 베이징에서의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 1기 시절인 2017년 11월 이후 약 9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중 기간 톈탄(天壇) 공원 참관, 국빈 만찬 등 트럼프 대통령은 최소 6개 일정에서 시 주석을 마주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30일 부산 김해공군기지 의전실 나래마루에서 개최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3/joongang/20260513045623011zxnw.jpg)
백악관에 따르면 중국으로 향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 전용기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제임스 블레어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이 함께 탑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과 며느리 라라도 동행했다.
퍼스트레이디인 멜라니아 여사는 이번에 동행하지 않는다. 멜라니아 여사는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때는 동행했었다.
워싱턴=강태화 특파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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