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보다 무서운 휘발유 가격…美 소비자 물가 상승률 3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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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의 여파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연간 상승률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쟁의 직격탄을 맞아 급등한 유가가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뉴욕타임스는 "수주 간의 이란 전쟁이 인플레이션을 가속했다"며 "관세 대신 에너지 비용 상승이 미국 내 물가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란 전쟁에 따른 일시적 물가 상승은 불가피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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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의 여파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연간 상승률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쟁의 직격탄을 맞아 급등한 유가가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202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비용 급등이 주요 원인이 됐다. 노동부에 따르면 4월 에너지 부문은 전월 대비 3.8% 상승했고, 전년 동기 대비 약 18% 상승했다. 에너지 상품은 한 달 새 5.6%가 올랐고 휘발유와 연료유도 각각 5.4%, 5.8%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이 전월 대비 물가 상승분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에너지 상품과 휘발유, 연료유의 연간 상승률은 각각 29.2%, 28.4%, 54.3%에 이른다.
뉴욕타임스는 “수주 간의 이란 전쟁이 인플레이션을 가속했다”며 “관세 대신 에너지 비용 상승이 미국 내 물가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평균 휘발유 가격은 1갤런당 4.5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50% 이상 상승한 수치다.
연료비 상승은 항공권 가격과 디젤 트럭·선박으로 운송되는 상품 가격까지 덩달아 끌어올렸다. 항공권 가격은 21% 상승했고, 커피 가격은 1년 전보다 약 19% 올랐다. 토마토 가격은 40% 급등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기 대비 2.8%, 전월 대비 0.4% 올라 각각 전망치(2.7%, 0.3%)를 웃돌았다.
물가 안정을 강조해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도 비상이 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베이징으로 가기 전 기자들을 만나 “전쟁 직전 3개월 동안의 인플레이션은 1.7%였다”며 “당시 우리는 이 미치광이들(이란)에게 핵무기를 갖도록 내버려 둘 것인가 말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 있었다. 그들이 핵무기를 갖도록 내버려두는 사람은 누구든 바보”라고 했다. 이란 전쟁에 따른 일시적 물가 상승은 불가피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최근 치솟은 에너지 비용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연방 휘발유세 유예 조치를 제안하기도 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도 물가 혼란이 일시적이라고 밝히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핵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국내 경제 성장과 생활비 안정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트럼프는 그동안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해왔지만 인플레이션이 고개를 들면서 금리 인하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연준 내 정책 논의가 금리 인하 시점에서 벗어나, 금리 인상이 인하만큼이나 가능하다는 신호를 언제 보내야할지로 초점이 옮겨졌다”며 “금리 인하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트럼프 대통령 아래에서 연준 의장을 맡게 될 케빈 워시에게 어려운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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