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지마” 스키 한달 태웠다…국제학교 학부모의 큰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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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예체능 행사가 연일 화제입니다. 스포츠 활동이나 현장학습 등 과거 활발하게 이뤄지던 활동이 금지되는 곳이 많아져서인데요. 전국 초등학교 6189곳 중 312곳(5%)에서는 축구·야구 등이 금지돼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없는 상황입니다. 서울 초등학교 605곳 중 올해 소풍을 가는 학교는 156곳(25.8%), 수학여행을 가는 학교는 30곳(4.9%)에 불과합니다. 학생 안전 관리 등 민원이 빗발친 결과죠.
하지만 국제학교와 사립초는 상황이 다릅니다. 축구는 물론 수영·아이스하키 등 각종 스포츠 수업이 다양하게 이뤄지죠. 소풍·수학여행 등 학교 밖으로 떠나는 행사뿐만 아니라 체육대회·예술제 등 학교 안에서 열리는 행사도 끊이지 않습니다. 또래와 함께 협력하고 경쟁하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진 것에 대한 아쉬움을 느끼는 양육자들이 이곳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국제학교와 사립초의 예체능 활동은 실제로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요? 아이들은 이 과정에서 어떤 경험을 하게 될까요? 헬로 페어런츠(hello! Parents)가 김양미 리즈잉글리쉬 대표와 함께하는 ‘국제·사립·공립초 모두 보내봤습니다’ 칼럼 4회에서는 두 학교의 예체능 활동을 살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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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싸’? 스포츠가 만든다
초6 첫째를 1~2학년 때 국제학교에 보내며 유독 인상적이었던 것은 ‘아이스하키 모임’이었다. 미국·캐나다 커리큘럼을 따르는 국제학교 남학생들은 대부분 아이스하키를 한다. 방과 후 커다란 하키 백을 짊어지고 아이스링크장에 모인 아이들은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돈독한 관계를 쌓아갔다. 마치 하이틴 영화 ‘영블러드’의 한 장면처럼 말이다.
당시 초1이었던 아이는 발레 학원에 다녔다. 주변을 둘러보면 다른 여자아이들도 피겨·펜싱·골프 등 스포츠 종목 하나씩은 배우고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학교 내 인기 척도가 학업 성적보다 ‘스포츠 실력’에 있다는 사실이다. 운동을 잘하는 아이는 어김없이 인기가 높았고, 그 아이를 중심으로 그룹이 꾸려지고 또래 관계가 형성됐다. 이를 지켜보면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 왜 이렇게 운동을 중시하는 거지? "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겨울방학이 되어서야 찾을 수 있었다. 국제학교 겨울방학은 평균 2~3주인데, 개학을 해도 한 달간 학교에 나오지 않는 아이들이 있었다. 알고 보니 스키 강습을 받거나 스노보드 대회에 출전한 경우였다. 훈련을 위해 해외 원정을 떠난 아이도 더러 있었다. 재능이 뛰어난 아이들은 대회에서 상을 받고 돌아와 반 친구들이 모여 축하 파티를 열어주기도 했다.
" 공부만으로는 부족해. 스포츠 하나는 제대로 해야지. "
자녀를 미국 명문 보딩스쿨을 거쳐 아이비리그 대학에 보낸 지인이 말했다. 고등학교나 대학 진학 시 ‘선수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면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다. 스포츠 활동이 입시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분명했다. 스포츠로 두각을 드러냈다는 것은 아이가 한 분야에 몰입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인재임을 뜻했다. 더불어 추후 학교 이름을 빛낼 가능성이 높은 자원으로 여기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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