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첫 ‘사무라이 본드’ 발행… AI 투자 ‘실탄’ 확보 총력전

양윤선 2026. 5. 1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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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일본 엔화 표시 채권(일명 '사무라이 본드') 발행에 나선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 다툼이 전방위적인 투자 경쟁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저금리 엔화 시장까지 손을 뻗으며 '실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알파벳 관계자는 "신규 주식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은 사업 투자 및 자본 지출을 포함한 기업 목적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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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엔화 표시 채권 발행 준비
글로벌 시가총액 1위 탈환 목적도
“수익화 지연 땐 위험 요인” 지적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일본 엔화 표시 채권(일명 ‘사무라이 본드’) 발행에 나선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 다툼이 전방위적인 투자 경쟁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저금리 엔화 시장까지 손을 뻗으며 ‘실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알파벳이 엔화 표시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발행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천억엔(수조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일본 내 투자자뿐 아니라 글로벌 기관 투자자까지 겨냥한 ‘글로벌 엔화채’ 형태로 발행된다.

주관사는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미즈호, 모건스탠리다. 현재 미국 내 투자자 수요를 조사하고 있으며 이달 안으로 발행 조건을 결정할 예정이다. 알파벳 관계자는 “신규 주식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은 사업 투자 및 자본 지출을 포함한 기업 목적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천문학적인 AI 인프라 투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안정적인 자금 조달망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알파벳은 지난주에도 유로 채권(90억 유로)과 캐나다 달러 채권(85억 캐나다 달러)을 발행해 약 170억 달러(약 25조원)를 조달했다. 달러보다 금리가 낮은 해외 채권을 대량 발행해 이자 비용을 낮추고 글로벌 자금 시장을 다변화하겠다는 의도다.

과거 빅테크들은 본업에서 벌어들인 막대한 현금 흐름에서 투자 재원을 충당해왔다. 하지만 AI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이 과열되며 상황이 급변했다. 내부 현금만으로는 자금 속도를 맞추기 어려워지자, 투자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외부 차입에 기대는 구조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실제 알파벳 회사채 발행 규모는 2020년 100억 달러에서 지난해 400억 달러(약 60조원)까지 가파르게 증가했다.

전체 설비투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 알파벳은 올해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설비투자 규모를 최대 1900억 달러로 제시했다. 지난해 대비 2.1배 늘어난 수치다. 내년에는 투자 규모를 더 확대할 예정이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메타 등 미국 4대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를 기준으로 보면 올해 자본지출이 7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알파벳의 공격적인 행보는 ‘글로벌 시가총액 1위’ 탈환 목표와도 맞물려 있다. 알파벳은 구글의 AI 사업 약진으로 지난 1년간 주가가 약 160% 상승했다. 시총 1위 엔비디아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알파벳은 구글 검색을 비롯해 클라우드와 유튜브, 웨이모, 생성형 AI 제미나이까지 광범위한 AI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외 채권 발행이 빅테크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조짐도 보인다. 아마존 역시 유로 채권에 이어 스위스 프랑 채권 발행에 착수했다. 한 AI 업계 관계자는 “AI 투자 경쟁에서 지지 않으려는 사실상 ‘치킨게임’인 셈”이라며 “당장 실탄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AI 수익화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대규모 회사채가 리스크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양윤선 기자 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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