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 112명, 이란 인권운동가 모하마디 석방 촉구

이란의 여성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나르게스 모하마디(54)가 투옥 중 건강이 급격히 악화한 가운데, 전 세계 노벨상 수상자들이 그의 완전한 자유를 촉구하고 나섰다.
영국 가디언과 나르게스 재단에 따르면 역대 노벨상 수상자 112명은 12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이란 당국에 모하마디의 즉각적인 석방과 모든 혐의의 철회를 촉구했다.
이번 성명에는 2022년 문학상 수상자인 아니 에르노를 비롯해 평화상 11명, 의학상 29명, 물리학상 29명 등 각 분야를 망라한 석학들이 대거 참여해 국제적인 연대를 표명했다.
수상자들은 성명에서 “전문 의료진이 모하마디의 생명이 위태롭다고 경고하고 있다”며 “수감 기간 조직적인 의료 방치로 인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친 만큼 일시적인 보석이 아닌 완전한 석방과 지속적인 치료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8년 첫 체포 이후 25년간 이란의 사형제와 히잡 의무화에 저항해온 모하마디는 그 공로로 2023년 옥중에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최근 잔잔 지역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그는 심장마비와 혈압 불안, 급격한 체중 감소 등 심각한 이상 증세를 보여왔다. 국제사회의 압박이 거세지자 그는 지난 10일 보석금을 조건으로 테헤란의 병원에 이송된 상태다.
모하마디의 아들 알리 라흐마니는 “어머니의 생명은 실낱같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단순한 형 집행 정지가 아니라 수십 년간 이어진 사법적 박해를 영구적으로 끝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국제사회가 이란 내 인권탄압의 상징인 모하마디에 대한 석방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지만 이란 당국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현지 분위기다.
고성표 기자 muze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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