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15% 제도화 vs 유연한 보상… 삼전 노사 ‘벼랑끝 협상’

박상은,이주은,황민혁 2026. 5. 1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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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예고일이 임박한 가운데 '최후 협상'에 나선 삼성전자 노사가 성과급 지급 기준을 두고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사측은 실적 변동성을 고려한 '유연한 보상 제도화'를 제시했지만 노조가 '영업이익 15% 지급·상한 폐지 제도화'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공전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노조 측은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해 제도화하고, 현재 연봉의 50%로 제한된 성과급 상한 역시 영구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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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조합원 만족할 결과만 볼 것”
노사 평행선에 중노위 중재안 제시
삼성전자 노사가 지난 11일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절차에 따라 임금·단체협상을 재개했다. 왼쪽 사진부터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김형로 삼성전자 부사장, 정부 측 황기돈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위원, 노조 측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 뉴시스


총파업 예고일이 임박한 가운데 ‘최후 협상’에 나선 삼성전자 노사가 성과급 지급 기준을 두고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사측은 실적 변동성을 고려한 ‘유연한 보상 제도화’를 제시했지만 노조가 ‘영업이익 15% 지급·상한 폐지 제도화’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공전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다만 중재에 나선 정부가 노사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어 양측은 막판까지 타협점 모색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노사는 12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열고 성과급 산정 방식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전날 11시간 넘는 마라톤협상에도 간극을 좁히지 못한 노사는 이날도 ‘성과급 재원 규모’와 ‘상한 폐지 제도화’라는 핵심 쟁점을 두고 13시간 이상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노조 대표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의 최승호 위원장은 “조합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결과만 바라보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히며 협상에 임했다.

노사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자 중노위는 이날 저녁 직접 조정안을 만들어 제시했다. 노사는 당초 11~12일을 사후조정에 따른 집중교섭 기간으로 정했으나 사후조정은 법적으로 기한이 정해져 있지 않아 노사 합의에 따라 기간 연장도 가능하다. 중노위는 노사가 조정 중단을 요청하더라도 접점을 더 찾을 수 있다고 판단되면 양측을 설득해 추가 조정을 시도할 계획이다. 사실상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정부가 적극 개입해 파업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막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노조 측은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해 제도화하고, 현재 연봉의 50%로 제한된 성과급 상한 역시 영구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를 유지하면서 호실적 시기에 일회성 특별보상을 추가 지급하는 유연한 방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영 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투자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이익의 특정 비율을 무조건 성과급으로 나눠 달라는 주장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논리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 노조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산업계 전반으로 유사한 갈등이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노조는 타결 불발 시 오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파업에 참여하는 반도체 부문(DS) 소속 조합원은 4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총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40조원 이상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은 이주은 기자, 세종=황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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