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전유성, 산소호흡기 끼고도 농담... 김동하 “정말 멋있는 선배” (짠한형)

고(故) 전유성이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일화가 공개되며 많은 이들의 먹먹함을 자아냈다.
지난 1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이하 ‘짠한형’)에는 개그맨 곽범, 이선민, 이재율, 김동하가 출연해 전유성과의 인연을 이야기했다.
이날 김동하는 전유성이 세상을 떠나기 며칠 전 병문안을 갔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고 계신 모습을 보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개그맨다운 모습을 잃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동하는 “간호사가 호흡 수치가 너무 빠르다고 하자 선배님이 ‘호흡이 좀 걸으면 안 될까요’라며 농담처럼 말을 건네셨다”며 “그 순간에도 웃음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고 여러 감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멋있는 선배였고 많이 배우게 됐다”고 덧붙였다.
신동엽 역시 전유성의 개그 스타일을 떠올렸다. 그는 “억지로 웃기려고 애쓰는 사람이 아니었다. 일상 자체에서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오는 분이었다”며 후배들에게도 강박에 사로잡히지 말라고 조언했다.
방송에서는 전유성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이어진 특별한 생일 모임 이야기도 공개됐다. 후배들은 생전 그를 ‘시장님’이라고 불렀다며, 제자들이 모여 유품을 나누고 고인이 없는 생일 자리를 함께했다고 전했다.
1949년생인 전유성은 KBS ‘유머 1번지’, ‘쇼 비디오 자키’ 등을 통해 독보적인 개그 감각으로 사랑받았다. 특히 국내에서 ‘개그맨’이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전유성은 지난해 9월 25일 폐기흉으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별세했다. 향년 76세.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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