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신구·박근형, 연극 ‘베니스의 상인’으로 다시 뭉친다

장지영 2026. 5. 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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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배우 신구(90)와 박근형(86)이 연극 '베니스의 상인'으로 다시 한번 뭉친다.

12일 서울 종로구 놀(NOL)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열린 연극 '베니스의 상인'(7월 8일~8월 9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기자간담회에서 신구는 "(연극을) 하고 싶고, 하는 시간이 즐겁고 보람 있으니까 하는 거다. 나이 드니까 내 몸이 내 뜻대로 안 되지만, 아직 남은 힘을 동력 삼아 한다"고 말했고, 박근형은 "(신구) 형님과 4년 가까이 함께 무대에 서고 있다. 아직까지는 주변에서 잘한다는 격려의 말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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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풍 일으킨 ‘고도를 기다리며’에 이어 두 번째
배우 박근형(왼쪽)과 신구가 12일 서울 종로구 NOL 서경스퀘어에서 열린 연극 ‘베니스의 상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로 배우 신구(90)와 박근형(86)이 연극 ‘베니스의 상인’으로 다시 한번 뭉친다. 두 배우는 2023~2025년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 출연하며 전국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12일 서울 종로구 놀(NOL)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열린 연극 ‘베니스의 상인’(7월 8일~8월 9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기자간담회에서 신구는 “(연극을) 하고 싶고, 하는 시간이 즐겁고 보람 있으니까 하는 거다. 나이 드니까 내 몸이 내 뜻대로 안 되지만, 아직 남은 힘을 동력 삼아 한다”고 말했고, 박근형은 “(신구) 형님과 4년 가까이 함께 무대에 서고 있다. 아직까지는 주변에서 잘한다는 격려의 말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심부전증으로 심장박동기를 달고 있는 신구는 현재 연극 ‘불란서 금고’에 출연하는 등 무대에 깊은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박근형 역시 ‘고도를 기다리며’ 이후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더 드레서’에 잇따라 출연하는 등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또한, 두 사람은 ‘고도를 기다리며’ 출연료와 공연 수익을 기탁해 젊은 연극인을 지원하는 ‘연극내일기금’를 조성했다. 이 기금을 통해 배우들에게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돕는 ‘연극내일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공연에도 ‘연극내일프로젝트’ 오디션으로 선발된 젊은 배우들이 출연한다. 박근형은 “‘고도를 기다리며’를 공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우리가 받은 사랑을 젊은 연극인들에게 돌려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베니스의 상인’은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희극이다. 상인 안토니오가 친구 바사니오의 구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에게 자신의 살 1파운드를 담보로 돈을 빌렸다가 위기에 처하지만, 지혜로운 여인 포샤의 재판 덕분에 목숨을 구하는 이야기다. 박근형이 극을 이끄는 샤일록으로, 신구는 베니스의 통치자인 공작 역으로 출연한다. 두 배우 모두 전 회차를 원 캐스트로 소화한다. 두 배우 외에 이상윤, 최수영, 김슬기 등이 출연한다.

신구는 “1000석 규모의 해오름극장이 공연 기간 만석이 되려면 관객 3만 명이 와야 한다. 서울시는 1000만 도시이니, 3만 명 동원쯤은 우습지 않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박근형은 “형님과 내가 계속 고전을 선택하는 이유는 한국에 (대극장 규모의) 좋은 창작극이 없어서다”라면서 “한국 예술의 위상이 요즘 세계적으로 많이 올라갔다. 대중예술은 물론이고 소설에서도 노벨상이 나왔지 않나. 그런데, 연극계에서는 희곡을 일으켜 세우려는 움직임이 없다”고 후배들에게 분발을 촉구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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