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10분기 만의 흑자…래깅 효과 '약효'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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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011170]이 올해 1분기 들어 10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긍정적 래깅(lagging) 효과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지난 2월 말 이란·미국 전쟁 발발 이후 나프타 등 원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재고 평가손 환입과 긍정적 원료 래깅 효과가 동시에 작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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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후 원료가 급등…래깅·충당금 환입 3천억 효과
중국 증설·제품가 하락 감지 우려도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롯데케미칼[011170]이 올해 1분기 들어 10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긍정적 래깅(lagging) 효과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향후 이러한 실적 호조가 유지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조9천905억 원, 영업이익 735억 원, 당기순이익 335억 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에 영업손실 1천266억 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롯데케미칼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 내 국내 주요 증권사 3곳이 발표한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롯데케미칼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4천153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기초화학이 매출액 3조4천490억 원, 영업이익 455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 2월 말 이란·미국 전쟁 발발 이후 나프타 등 원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재고 평가손 환입과 긍정적 원료 래깅 효과가 동시에 작동했다.
래깅 효과란 원료를 구매한 시점과 이를 투입해 제품을 판매하는 시점 사이의 시차(time lag)로 원료 가격 상승 시 기존에 싸게 사둔 재고로 높은 마진을 거두는 현상을 말한다. 롯데케미칼은 래깅 효과 약 2천500억 원과 재고 충당금 환입 약 500억 원을 제시했다.
에틸렌 및 화학제품 합산 스프레드(1개월 래깅)는 전 분기 대비 각각 75%, 82% 급등하며 지난 2022년 1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첨단소재는 매출액 1조233억 원, 영업이익 615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18% 개선됐다. 연말 재고조정 종료 및 전방 산업 수요 회복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롯데정밀화학[004000]은 매출액 5천107억 원, 영업이익 327억 원을 나타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는 매출액 1천598억 원으로 영업손실 50억 원을 기록했으나 전 분기 338억 원 적자에서 손실 폭이 크게 줄었다.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의 경우 오는 6월 초 물적분할 후 9월 통합법인 출범을 목표로 사업재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증권가는 2분기에 실적 개선 지속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서도 중장기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 분석을 내놓았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현재 중동 설비의 60~70%를 포함한 글로벌 에틸렌 설비 20%가 셧다운 상태"라며 "향후 공급 정상화 지연 및 전쟁 이후 수요 회복 등을 감안하면 우려보다 기대를 가져야 한다"이라고 강조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13만5천 원으로 상향했다.
반면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했던 제품 가격의 하락이 감지되고 있다"며 "중국 증설 및 샤힌(Shaheen) 가동이 예정돼 있는데 이렇게 공급이 늘어나게 되면 2027~28년 시황도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BNK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9만4천 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나 '보유' 의견을 유지했다.
삼성증권도 2분기 영업이익을 2천66억 원으로 예상해 추가 실적 개선을 전망했지만, 재고 효과 외 펀더멘털 개선 요인이 제한적이라는 이유로 '보유' 의견을 유지했다.

msbyun@yna.co.kr<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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