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종전 협상안에 "쓰레기" 일축한 트럼프

박성우 2026. 5. 1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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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제안한 종전 협상안을 "쓰레기"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하면서 이란과의 휴전이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11일(현지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발표된 이란과의 휴전 합의를 두고 "생존 확률이 1%밖에 안 되는 환자"라고 비유하면서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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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의 휴전 두고 "생존확률 1%인 환자와 같다"고 비유... 악시오스 "트럼프 의중 군사 행동 재개에 기울어 있어"

[박성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제안한 종전 협상안을 "쓰레기"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하면서 이란과의 휴전이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방금 이란의 이른바 '대표단'이라는 자들이 보내온 답변을 읽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TOTALLY UNACCEPTABLE!)는 짧지만 단호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
ⓒ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갈무리
11일(현지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발표된 이란과의 휴전 합의를 두고 "생존 확률이 1%밖에 안 되는 환자"라고 비유하면서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제안한 종전안에 대해서도 "그들이 우리에게 보낸 그 쓰레기 같은 문서를 읽어보니 지금으로서는 가장 약한 휴전 협정인 상황"이라며 "끝까지 읽지도 않았다. 내 시간을 그런 데 낭비하기 싫다"고 맹비난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방금 막 이란의 이른바 '대표단'이라는 자들이 보내온 답변을 읽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TOTALLY UNACCEPTABLE!)는 짧지만 단호한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란이 제안한 종전 협상안은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전달된 것으로 이란 준관영 통신인 타스님 통신은 해당 협상안에는 미국의 제재 해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 재공격 방지 보장을 포함한 즉각적인 종전이 명시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동시에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추가 협상을 마련하는 14개 항목의 양해각서(MOU)를 전달했다. 미국이 요구한 항목들에는 이란의 핵 농축 프로그램을 최대 20년 중단하고,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미국 등 해외에 이송하는 등 이란 핵 시설의 해체를 중점적으로 다룬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란이 이러한 미국측 협상안을 거절하고 새로운 협상안을 역제안한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어떤 침략에도 대응할 준비 돼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협상안 거절에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11일 자신의 X에 "우리 군은 어떠한 침략에도 마땅한 대응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입장을 밝혔다.

갈리바프 의장은 "잘못된 전략과 잘못된 결정은 언제나 잘못된 결과를 낳을 뿐이라는 것을 전 세계가 이미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있으며, 그들은 깜짝 놀랄 것"이라며 혹시 모를 전쟁 재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란 국민의 권리를 명시한 협상안을 수용하는 것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면서 "다른 어떤 접근 방식도 결론 없이 실패만 거듭할 뿐이다. 그들이 시간을 끌수록 미국 납세자들이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며 종전안 수용을 촉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러한 양국 지도부의 날 선 발언들에 대해 "미국과 이란이 해협을 재개방하고 불안정한 휴전을 영구적인 평화 협정으로 전환하기 위한 산발적인 협상을 몇 주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양국 간의 입장 차이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협상안 거절에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11일 자신의 X에 "우리 군은 어떠한 침략에도 마땅한 대응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입장을 밝혔다.
ⓒ 갈리바프 의장 X 갈무리
"호르무즈 구출 작전 재개 검토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을 구출하는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존 로버츠 <폭스뉴스>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번에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 함정을 유도하는 것이 더 큰 규모의 군사 작전의 일부가 될 것"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10일 트럼프 대통령은 시사프로그램 '풀 메저(Full Measure)'와의 인터뷰에서도 "2주 정도 군사력을 더 투입해 모든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면서 "우리가 원했던 목표물의 약 70%를 처리했으나 여전히 타격 가능한 목표물들이 남아있다"며 대이란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5일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장엄한 분노' 작전은 종료됐다. 우리는 작전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며 "이란은 패배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게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11일 미국 정치전문 매체 <악시오스> 또한 미국 관리 세 명의 발언을 인용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J.D. 밴스 부통령,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 국가안보팀과 이란 전쟁의 향후 방향을 논하는 회의를 개최했으며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군사 행동 재개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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