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1.2조원 규모 유상증자…유리기판 투자·재무 안정화 추진

고성현 기자 2026. 5. 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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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고성현기자] SKC가 1조1671억원 규모 유상증자 조달에 나섰다. 차입금 상환 규모를 늘려 재무 안정성을 도모하는 한편,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유리기판 상용화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SKC는 12일 유상증자 최종 발행가액이 9만9500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C는 총 1173만주를 신규 발행하고 1조1671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은 오는 5월 14일과 15일 양일간 진행된다. 신주는 6월 8일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은 신사업 투자와 재무건전성 강화에 활용된다. 당초 SKC는 유리기판 사업에 약 5900억원, 차입금 상환에 4100억원을 배정할 계획이었다.

주가 상승으로 전체 조달 금액이 늘어나면서 차입금 상환 여력이 확대됐다. SKC는 유리기판 투자금을 향후 3년간 필요한 최대 소요 자금을 선제적으로 준비한 만큼 기존 5896억원으로 고정하고, 조달 금액 증가분을 차입금 상환 규모를 늘리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주요 재무지표 개선 효과도 커질 전망이다. 기존 계획대로 4100억원을 상환할 경우 부채비율은 140%대 초반으로 예상됐다. 이번 증액으로 상환 규모가 5775억원까지 늘어나면서 지난해 말 기준 약 230%였던 부채비율은 약 129%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SKC는 최근 실적 회복과 유리기판 사업 진전이 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회사는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10개 분기 만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00억원 흑자를 기록하며 수익성 회복 흐름을 보였다.

최근 미국 뉴욕 등 4개 도시에서 글로벌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도 영향을 미쳤다. 김종우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은 수익성 회복과 반도체 중심 사업 구조 재편, 글라스기판 사업 추진 계획 등을 설명하며 시장과 소통했다.

앱솔릭스의 글라스기판 상용화 진전 역시 주가 반등 요인으로 꼽힌다. 앱솔릭스는 최근 미국 통신 반도체 기업 대상으로 차세대 네트워크 반도체용 논 임베딩 글라스기판 시제품을 공급하고 신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해당 제품은 고주파·고집적 환경에 맞춰 기존 기판 대비 성능을 높인 제품이다. 현재 고객사 신뢰성 평가가 진행 중이며 평가를 통과할 경우 이르면 연내 양산 준비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C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SKC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과 차세대 글라스기판 사업의 미래 가치에 대해 주주와 투자자들이 깊이 공감해 주신 결과“라며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글라스기판의 상용화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안정∙회복∙도약을 위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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