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 넘어 GEO 시대로” 어도비, 셈러시 인수 완료…AI 검색 전면전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소비자가 검색창 대신 AI 챗봇에 묻기 시작하면서 브랜드 가시성의 전쟁터가 바뀌었다. 어도비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셈러시(Semrush) 인수를 완료하고 AI 검색 시대 마케팅 플랫폼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인수 의향을 밝힌 지 약 5개월 만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셈러시는 검색엔진최적화(SEO) 분석·키워드 데이터·경쟁사 모니터링 기능을 앞세워 전 세계 2800만명이 활용하는 마케팅 인텔리전스 플랫폼이다. 이번 인수는 어도비의 사업 확장 선언이다. 어도비는 크리에이티브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을 양대 축으로 성장해온 기업으로 이번에 셈러시를 더하면서 콘텐츠 ‘제작 이전 단계’까지 포괄하는 구도를 갖추게 됐다.
셈러시의 검색 인텔리전스를 지난 3월 ‘어도비서밋 2026’에서 선보인 ‘CX 엔터프라이즈’에 결합해 SEO를 넘어 GEO(생성형 검색 최적화)·ASO(AI 에이전트 검색 최적화)까지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마케팅 플랫폼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셈러시 통합으로 어도비가 실질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마케팅 운영의 ‘앞단’이다. 기존 어도비 강점은 콘텐츠 제작, 디지털 자산 관리, 캠페인 실행이었다. 여기에 셈러시의 키워드 분석·경쟁사 모니터링·AI 가시성 측정이 더해지면 그림이 달라진다. 기업은 AI 검색 환경에서 자사 브랜드 노출 현황을 먼저 진단하고 취약한 영역을 파악할 수 있다.
이후 어도비 도구로 콘텐츠를 제작해 배포하고 전환 데이터를 다시 최적화에 반영하는 순환 구조를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돌리는 것이 가능해진다. 단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도구 묶음이 아닌 마케팅 운영 플랫폼으로 입지를 넓히려는 시나리오다.
아닐 차크라바르티 어도비 CXO 사업부 사장은 “브랜드 발견과 커머스의 규칙이 실시간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지금 AI 최적화에 나서지 않는 브랜드는 내일 보이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도비는 셈러시 2800만 사용자 기반을 토대로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매니저(AEM), LLM 옵티마이저, 어도비 커머스, 브랜드 컨시어지 등 기존 포트폴리오와의 통합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셈러시 국내 공식 파트너사 NPR은 이달 18일부터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AI 가시성 현황을 진단하는 ‘AI 오딧’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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