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 게시물 올리던 美 캘리포니아 시장…알고 보니 중국 정부 대리인
정시내 2026. 5. 12. 13:19

인터넷에서 친(親)중국 활동을 했던 미국 캘리포니아 소도시의 시장이 중국 정부의 대리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일린 왕(58) 아케이디아 시장은 외국대리인등록법(FARA)을 위반했다는 사실을 법원에 인정하기로 했다.
외국대리인등록법상 미국 시민은 미리 신고만 하면 외국 정부의 이익을 위해 일할 수 있지만, 공직자의 경우에는 외국 정부의 대리인이 되는 것 자체가 금지된다.
유죄 인정 합의 후 사퇴한 왕 시장은 최대 10년형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왕 시장과 함께 중국 정부를 위한 선전 활동을 벌이다가 먼저 유죄를 인정한 한 남성은 4년 형을 선고받았다고 했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왕 시장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자신이 운영한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 친중 게시물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가 올린 게시물 중에는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의 강제노동과 집단학살 의혹을 부인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왕 시장은 2022년 아케이디아의 시의원으로 당선된 뒤 시장 자리에까지 올랐다.
아케이디아는 LA 도심에서 북동쪽으로 24km 떨어진 부유한 교외 도시다.
FBI는 “외국 정부를 위해 미국 민주주의 체제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자들은 반드시 적발돼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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