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 부산서 “암낫 큐트 애니모어~” 노출 금지령 갇힌 하정우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른바 “오빠” 논란 이후 동선 노출을 꺼리는 가운데 유명 아이돌 가수의 노래를 활용하는 ‘4차원 소셜미디어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하 후보는 12일 페이스북에 부산 북구 한 축구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올해 50입니다. 실제로 보니 조금 더 젊지예”라며 “젊은 만큼 앞으로 일해야지요”라고 말하는 영상을 올렸다. 그러면서 “나 쉰 뱀띠, 정우쓰인디. I’m not cute anymore~”라며 아일릿의 노래 ‘NOT CUTE ANYMORE’ 가사를 인용했다. 전날 오후에는 남자 아이돌 코르티스의 신곡 ‘REDRED’를 차용해 “‘하르티스’의 BlueBlue”라는 제목의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경계하는 것을 의미하는 ‘red’라는 가사를 인용해 “(AI 항만 사업 비전) 팔랑귀? 파랑귀? That’s red red”, 거리 유세 장면에는 “눈치만 살피기, 도가니 사리기 it’s red red”라는 자막을 넣었다.


하 후보는 지난 3일 유세 현장에서 초등학생에게 “오빠”라고 부르라 해 논란이 발생한 후로 언론 노출을 꺼리는 모양새다. 하 후보의 캠프에서는 구체적 유세 장소와 시간을 공개하는 대신 ‘구포동 일대 인사’, ‘지역구 인사’ 등으로 뭉뚱그려 공지하고 있다. 하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일부러 노출을 삼가는 게 아니라 부산 특성상 최대한 시민을 많이 만나는 게 전략이라 동선을 정해두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그런 가운데 하 후보는 본인의 ‘오빠 논란’을 의식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11일 페이스북에는 ‘화이팅! 하정우 형’, ‘저도 크면 정우 형을 담고 싶어요’라고 한 초등학생이 쓴 편지를 올렸다. 하 후보는 “이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으로 영원히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근데 형 아니고 삼촌이란다”고 답했다. 해시태그엔 재차 ‘형아니고삼촌’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종이의 TV’에 올라온 영상에도 하 후보가 오빠 논란을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탓으로 돌리는 모습이 담겼다. 촬영자가 혼자 거리 피켓 유세를 하던 하 후보를 보고 “어떻게 된거냐”고 묻자, 그는 망설임 없이 “갑자기 정 대표가 옆에 와서 (어린이에게) 오빠를 시키는 거예요”라며 “‘아이 무슨 오빠입니까, 삼촌이지’라고 해야 하는데 대표 아닙니까. 그래서 그렇게 됐다”고 답했다. ‘종이의 TV’는 한동훈 북갑 무소속 후보 관련 영상을 주로 올리는 채널이다.
오소영 기자 oh.so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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