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딩 뒤 온천욕” “4년간 1000개 조성”…선거 핵심 공약으로 등장한 파크골프

김방현, 김준희 2026. 5. 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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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에 나서는 여러 후보가 파크골프장 조성이나 관련 인프라 구축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과거 노년층 여가 스포츠로 인식되던 파크골프는 최근 동호인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복지나 관광산업까지 아우르는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파크골프장을 찾은 시민들이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다. 뉴스1


김태흠 "아산온천 옆 파크골프장"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지사 예비후보는 “생활권 30분 이내 파크골프장 활용이 가능한 ‘생활체육시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김 후보는 충남 15개 시군에 각각 2곳씩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인구가 많은 천안·아산 지역에는 대규모 파크골프장을 만들 생각이다. 김 후보는 “천안 독립기념관 근처와 백석대 소유 노는 땅 등에 각각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만들고, 아산온천 인근에도 54홀 규모를 만들겠다”라며 “아산에서는 파크골프도 하고 온천욕도 즐길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태흠 후보와 국민의힘 김홍열 청양군수 예비후보는 청양군 남양면에 108홀 규모의 충남도립파크골프장 건립을 공약했다. 충남도립파크골프장은 청양군 남양면 구룡리 옛 구봉광산 일원 21만 5141㎡의 부지에 290억을 들여 만든다는 계획이다. 서울에 있는 대한파크골프협회를 이전하고, 108홀 규모 파크골프장과 클럽하우스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2027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충남 서천군 금강변에 조성한 파크골프장에서 주민들이 라운딩을 즐기고 있다. 김성태 객원기자


국민의힘 엄승용 보령시장 예비후보는 “파크골프를 지역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54홀 이상 대규모 코스’와 ‘5성급 호텔’을 결합한 글로벌 파크골프 단지를 조성해 파크골프 전국·국제 대회를 유치하겠다고 했다.


이정현 "파크골프장 1000개 조성"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는 ‘30분 거리 파크골프 인프라’를 공약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이정현 전남·광주특별시장 예비후보는 최근 “전남·광주에 4년 동안 파크골프장 1000개를 짓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 전 위원장은 “대형 실내 체육관 하나 지으면 150억~300억원이 들지만, 파크골프장은 9홀 기준 3억~10억원 선이면 가능하다”며 “같은 예산으로 체육관 1개 대신 파크골프장 20~30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명식 충북 진천군수 후보는 백곡면 참숯클러스터 인근에 36홀 규모의 관광형 파크골프장을 짓겠다고 약속했다.

충남 계룡시 파크골프장을 찾은 생활체육인들이 라운딩을 즐기고 있다. 김성태 객원기자


유기상 고창군수 후보 "144홀 조성"


조국혁신당 유기상 고창군수 예비후보는 고창 명승지를 중심으로 총 144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해 한반도 파크골프 메카로 육성하는 '고창 파크골프 신성장 프로젝트'를 공약으로 발표했다. 유 예비후보는 민선 7기에 계획했던 월암 스포츠타운 27홀 등 108홀을 예정대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어 신규로 운곡습지 주변 18홀과 흥덕 북부권 18홀을 추가해 총 144홀을 완성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박관열 경기 광주시장 후보는 경안천과 곤지암천 유휴부지를 활용한 권역별 파크골프장 확충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대구 수성구 팔현파크골프장을 찾은 동호인들이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다. 뉴스1

한편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전국 파크골프 등록 회원 수는 지난해(2025년) 말 기준 22만 9757명이다. 동호회 등에 가입하지 않은 비회원까지 고려하면 실제 파크골프를 즐기는 인구는 100만명에 달한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배재대 최호택 행정학과 교수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파크골프는 ‘실버 스포츠’를 넘어 생활 SOC과 지역 관광산업을 동시에 겨냥하는 핵심 공약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방현·김준희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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