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천선 코앞서 '와르르'…지수 끌어내린 이유는

이규선 기자 2026. 5. 1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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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장중 8,000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5% 이상 급락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경계감 등 대외 변수와 더불어 반도체 주도주 쏠림 현상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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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주가 급등…차익실현 욕구 일시 출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코스피가 장중 8,000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5% 이상 급락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경계감 등 대외 변수와 더불어 반도체 주도주 쏠림 현상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장 초반 상승 출발해 7,999선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이후 하락 전환하며 한때 5% 넘게 급락했다. 오후 들어서는 낙폭을 2~3%대까지 줄이며 극심한 장중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날 장중 급변동의 표면적인 배경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거시경제 지표 경계감이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심도 있게 고려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진 데다, 이날 밤 예정된 미국의 4월 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확산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4%대에 재진입한 점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세가 수급을 압박했다. 외국인은 최근 5거래일 동안 16조 원 이상을 순매도한 데 이어, 이날 하루에만 2조2천억 원 규모의 물량을 쏟아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매크로 변수보다 그간 심화했던 반도체 중심의 '쏠림 현상'이 주가 급락의 본질적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펀더멘털 상의 훼손은 없으나 단기 주가 급등과 '포모(FOMO·소외 불안감)' 현상 심화로 누적된 차익실현 욕구가 대외 악재를 명분 삼아 일시에 출회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전일 기준 국내 증시 26개 업종 중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한 업종은 반도체와 자동차 단 2곳에 불과했다. 월간 기준 코스피 수익률을 웃돈 업종이 2개에 그친 것은 역사적으로도 이례적인 현상이다.

다만 증시 주변의 풍부한 유동성과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고려할 때 중장기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에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고, 외국계 투자은행(IB)의 코스피 1만 선 전망과 이익 추정치 상향이 이어지고 있어 지수의 상방은 여전히 열려있다"면서도 "소수 업종 쏠림에 따른 반대급부로 당분간 일시적인 변동성 확대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스피 주가 추이]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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