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3년 만의 최고치 전망…긴축 우려 촉발할 수도

권용욱 기자 2026. 5. 1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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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밤(한국시간) 발표되는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관망세를 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바나 헤드는 "현재 연준이 실제 금리를 올린다면 코로나 시기에 비해서는 훨씬 완만한 수준일 것"이라면서도 "그런데도 경제를 냉각시키고 성장을 둔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금리를 인상한다면 위험 자산에는 부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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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12일 밤(한국시간) 발표되는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투자자들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모두에게 적지 않은 도전 과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미국 CNBC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4월 CPI가 전년 대비 3.8%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유가 충격이 소비자에게 지속적인 타격을 주면서 물가가 전월 대비 0.6% 급등한 데 따른 결과다.

만약 이 전망치가 현실화한다면,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충격 이후 물가가 진정되기 시작했던 지난 202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이 된다.

22V의 AI 매크로 넥서스 리서치 헤드인 도르디 비서는 "이번 지표가 단순히 불편한 물가 지표를 확인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두 달간의 추세가 시장이 기대해 온 '디스인플레이션' 시나리오보다는 2022년 상황과 훨씬 더 비슷해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금융시장이 현재의 물가 급등을 중동 전쟁에 따른 일시적인 사건으로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시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관망세를 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NBC는 "다만, CPI 보고서가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이를 상회하게 나온다면 시장의 기대치는 변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그동안 2%를 향해 서서히 낮아지고 있었지만, 전쟁이 상황을 바꿔 놓았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가 다시 반등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4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7% 각각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모두 3월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치다.

비서 헤드는 "운송 및 창고 지수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며 "물가 충격이 에너지 산업을 넘어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석유가 전부는 아니지만 상황이 악화되는 매우 큰 이유"라며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열리지 않은 상태로, 이는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공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연준도 이런 압력 속에 매우 위태로운 처지라고 그는 덧붙였다. 인플레이션과 안정적인 노동 시장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미국의 재정 상황 역시 점차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서 헤드는 "연준은 더는 인플레이션과 원론적인 싸움을 하지 않는다"며 "인플레이션 억제는 물론, 정부 부채 상환 부담, 그리고 통화완화를 요구하는 정치적 압력 사이의 싸움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이 완화 정책을 시행하지 못하고 오히려 금리를 인상해야만 하는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마크 카바나 금리 전략 헤드는 "포스트 코로나 인플레이션 급등기 당시의 마지막 금리 인상 주기로 인해 S&P500 지수가 25% 폭락했던 사태가 시장을 다시 덮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시장이 현재 금리 인상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바나 헤드는 "현재 연준이 실제 금리를 올린다면 코로나 시기에 비해서는 훨씬 완만한 수준일 것"이라면서도 "그런데도 경제를 냉각시키고 성장을 둔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금리를 인상한다면 위험 자산에는 부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ywkwon@yna.co.kr<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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