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후폭풍…식품업계, 원자재 가격상승 우려

김용갑 기자 2026. 5. 1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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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유엔 FAO 식품가격지수 상승[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식품업계가 최근 1분기 실적발표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 우려를 나타냈다. 중동 전쟁 여파로 곡물과 식물성 기름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는 탓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280360]와 동원산업[006040]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실적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롯데웰푸드는 향후 중동 전쟁 리스크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성 등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원그룹도 고환율과 원자재 수급 불안, 내수 시장 침체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지며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분기에도 경영환경이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원자재 가격도 상승세도 나타냈다. 최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공개한 지난 4월 식품가격지수는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 식품가격지수는 130.7로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 올랐다.

식물성 기름과 육류, 곡물 가격지수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설탕과 유제품 가격지수는 하락해 일부 상승분을 상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여파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던 2022년 3월 최고치보다는 29.6포인트(18.4%)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FAO는 중동 전쟁 여파가 이어지면 올해 말과 내년에 식량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물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37로, 전년 동기보다 2.6% 상승했다. 이는 2024년 7월(2.6%)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생산자물가도 뛰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5.24로,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2022년 4월(1.6%)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증권가도 일부 식품기업의 원가 부담이 올해 2분기부터 반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성호 LS증권 연구원은 롯데웰푸드에 대해 "중동 사태에 따른 원가 부담이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이익에 반영될 것"이라며 "원자재 외부조달 의존도가 높은 국내와 인도법인 영향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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