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만원 넘는데 색상은 단 두 개?"…애플 아이폰 울트라, 디자인보다 '수율' 집중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자 역대 가장 비싼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 울트라(가칭)'가 단 두 가지 색상으로만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극심한 생산 난이도와 초고가 프리미엄 전략을 동시에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간) 주요 미국IT전문매체들에 따르면, 오는 9월 아이폰 18 시리즈와 함께 공개될 예정인 애플의 첫 폴더블 기기가 실버·화이트와 인디고 두 가지 옵션으로만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과거 2017년 아이폰 X 출시 당시 실버와 스페이스 그레이만 선보이며 새로운 디자인 언어에 집중했던 행보와 유사하다.
애플이 이러한 '색상 다이어트'를 택한 배경에는 현실적인 제조상의 한계가 자리 잡고 있다. 유명 분석가 밍치궈는 폴더블 아이폰의 초기 수율 확보와 생산량 확대 과정에서 상당한 도전 과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색상 가짓수를 늘릴 때마다 발생하는 공정 복잡성과 재고 관리의 부담을 줄여, 초기 한정된 물량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계산이다.
가격 또한 변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이폰 울트라의 시작 가격이 2,000달러(약 270만원)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높은 가격대에서는 색상의 다양성보다는 기기 자체가 주는 '폴더블'이라는 기술적 혁신이 구매 결정의 핵심 요인이 된다. 따라서 애플은 화려한 원색보다는 차분하고 세련된 색상을 택해 기기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궈밍치 대만TF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 분석을 인용해, 폴더블 아이폰의 주문량인 1,500만~2,000만 대가 출시 첫 해가 아닌 제품 수명 주기 전체에 걸친 누적 수요를 반영한 수치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즉, 2026년 말까지는 극심한 공급 부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며, 이러한 상황에서 애플이 상업적인 유인책으로서의 색상 마케팅을 펼칠 유인은 크지 않다.
결국 애플은 아이폰 X 때와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안정적인 공급과 폼팩터 안착에 집중한 뒤, 기술이 성숙해지는 이듬해부터 색상을 다양화하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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