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건 홍명보 감독님 선택… 이 한 몸 바쳐서 뛸 것" 안양 권경원의 준비된 기다림 [케터뷰]

[풋볼리스트=안양] 김진혁 기자=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권경원이 준비된 마음가짐으로 혹여나 모를 대표팀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1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13라운드 FC안양이 전북현대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둔 안양은 3승 7무 3패로 승점 16점(9위)째를 획득했다. 이날 공식 관중 수는 10,026명이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이 안양종합운동장을 찾았다. 오는 16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국내파 자원들의 기량 점검에 나선 걸로 보인다. 최근 대표팀의 주전 스리백 조합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날 대표급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센터백들이 여러 명 홍 감독 앞에서 경기를 소화했다. 그중 한 명이 바로 베테랑 왼발 센터백 권경원이었다.

이날 이창용과 호흡을 맞춘 권경원은 자신의 강점을 흠씬 발휘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유의 왼발 킥으로 상대 진영까지 정확한 롱패스를 배달하며 공격 전개에 기여했다. 수비 상황에서도 뛰어난 대인 마크로 후반 30분경 이승우에게 동점 실점을 허용하기 전까지 무실점 수비에 기여했다. 게다가 경기 막바지에는 유병훈 감독의 변칙 전술로 최전방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하며 공격수 뺨치는 포스트 플레이까지 선보였다.
사실상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어필한 권경원이다. 올 시즌 초부터 훌륭한 컨디션을 유지 중인 권경원이기에 깜짝 발탁의 가능성 역시 지울 수 없다. 경기 전 유 감독도 "권경원 선수라도 됐으면 좋겠다"라며 힘을 실었다. 1991년생 권경원은 A매치 35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 경험도 있기 때문에 홍 감독 입장에서는 깜짝 발탁임에도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선택이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권경원은 "유병훈 감독님은 워낙 좋은 사람이시다. 팔은 또 안으로 굽는 거 아닌가. 응원해 주시니 감사하고 항상 배려해 주시는 만큼 더 많은 걸로 보답 드리겠다"라며 유 감독의 지지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홍 감독 방문 소식에 대해선 "몰랐다. (김)정현이가 이야기해 줘서 알았다. 근데 모르겠다. 어떻게 되든 누가 가든 한국이 잘 되길 바랄 뿐이다. 대표팀 자리는 잡고 싶다고 잡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어떻게 되는 항상 응원하고 있다. 모든 건 홍명보 감독님 선택이니 열심히 좋은 몸으로 기다리고 있겠다"라고 답했다.
권경원은 홍 감독을 향한 나름의 어필도 숨기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님은) 카리스마 있으신 분이다. 필요로 하신다면 제가 가서 열심히 이 한 몸 바쳐서 뛰겠다. 어떤 포지션이든 자연스럽게 뛸 수 있는 선수니까 필요하시다면 몸 좋게 잘 준비하고 있으니 한번 고려해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권경원은 국가대표를 꿈꾸고 있는 소속팀 후배들에게도 진심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자신을 낮춰가면서까지 표현하며 후배들의 도전을 응원했다. "바로 옆에 있는 저도 운 좋게 (월드컵을) 가봤다. '저 형도 가는데 나는 왜 못 가?'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봤으면 좋겠다. 언제 어떻게 성장해서 좋은 선수가 될지 모르는 거니까 저 형도 가는데 나도 갈 수 있다고 후배들이 마음먹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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