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 산골 마을... 어르신 안부 묻는 '반찬 복지'

이아라 2026. 5. 1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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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생활하는 고령층 돌봄이 큰 과제입니다.

돌봄 공백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

따뜻한 국과 반찬이 배달됩니다.

행정복지센터에 상황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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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농산어촌에서는
혼자 생활하는 고령층 돌봄이 큰 과제입니다.

특히 산간 지역은 접근성이 떨어져
돌봄 공백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

그 빈 자리를 봉사원들이 채우고 있습니다.

이런 봉사원들의 하루를 이아라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꼬불꼬불 산길을 따라
차로 30분은 달려야 보이는 외딴집 하나.

거동이 불편한 90대 노부부에게
따뜻한 국과 반찬이 배달됩니다.

세탁기를 돌리려 하자, 할아버지가 집에
물이 안 나온다고 토로합니다.

[안옥란/정선군 임계면 적십자 봉사회]
"가물어서 물이 안 나온다고?
(포크레인 가지고..)
아 줄(수도관)이 끊어졌다고?"

봉사원은 난청으로 소통이 어려운
할아버지를 대신해 전화로 급히
행정복지센터에 상황을 알립니다.

[서미자/정선군 임계면 적십자 봉사회]
"물이 안 나와서 이틀째 아무것도 못 해드신대
요. 지금 우리 반찬가지고 왔는데. 긴급으로 생
수라도 갖다드려야될 것 같은데."

임계 지역 21명의 적십자 봉사원은
매달 세 차례 취약계층을 위한
음식을 만들어 배달하는 '국한담' 사업을
3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복지 부서에서 매일 찾아뵐 수 없는
산골에 살거나, 난청 증세가 있는 어르신들은
전화로도 안부를 살피기 어렵기 때문에
이런 방문 돌봄 봉사가 복지 안전망이 됩니다.

['국한담' 사업 대상자]
"내가 (거동이 어려워서) 커피도 한 잔 못 주고.. (아니에요 괜찮아요. 어머님만 건강하시면 돼요.)"

2만여 정선 지역 세대 중, 네 집 중 한 집은
65세 이상의 1인 가구입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 최소 2천여 세대는
70대 후반에서 80대, 90대의
'영양 취약계층'으로 분류됩니다.

특히 산간 지역이 대부분인 정선군의 경우
장을 보러 나가 직접 끼니를 해결하기 어려운,
'체감 독거 어르신'이 더 많은 실정입니다.

복지 부서에서는 두유나 생필품을 전달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지만, 직접 음식을 만들고
배달하는 등의 사업은 지역 봉사단체의
손길 없이는 진행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김흥식/정선군 임계면 적십자 봉사회]
"공직 생활을 한 40년 하다가 퇴직하고, 적십자
봉사원들이 제가 현직에 있을 때 봤을 때 봉
사를 많이 했기 때문에 동참하게 됐고.."

초고령화가 가장 먼저 찾아온 산골 마을.

행정의 손길만으로는 채워지기 어려운
돌봄의 빈틈을 지역 공동체가 메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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