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토론하자” 밀어붙이는 오… “정책대결하자” 달아나는 정

정우진 2026. 5. 1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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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거대 양당 후보가 '맞장 토론' 문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줄곧 양자 토론을 제안하지만,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정책 대결을 하기로 했다"며 거리를 두는 일이 반복되는 모양새다.

오 후보는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토론은 싸움이 아니다. 토론을 회피하는 사람은 서울시장이 될 자격이 없다"고 정 후보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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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부동산 불리… 자꾸 피해”
정원오 “吳, 상황 따라 말 바꿔”
칸쿤 출장·한강버스 등 장외 설전

6·3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거대 양당 후보가 ‘맞장 토론’ 문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줄곧 양자 토론을 제안하지만,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정책 대결을 하기로 했다”며 거리를 두는 일이 반복되는 모양새다. 추격하는 처지인 오 후보는 여권의 약점인 서울 집값 문제로 정 후보를 압박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정 후보는 굳이 응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구로구 고척동 고지대 이동 편의시설 설치 대상지를 찾아 교통약자를 위한 대책 브리핑을 들었다. 연합뉴스


오 후보는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토론은 싸움이 아니다. 토론을 회피하는 사람은 서울시장이 될 자격이 없다”고 정 후보를 비판했다. 정 후보가 오 후보의 토론 요구에 ‘상대방과 싸우지 않겠다. 시민의 불편과 싸우겠다’며 거절한 걸 겨냥한 것이다. 오 후보는 이날 홀로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여한 뒤 “공약 경쟁은 양자 토론을 통해 대비가 된다. 자꾸 싸움이라고 피하는 건 정말 실망스러운 모습”이라며 “토론에 응해주면 언제 어떤 형식으로든 달려가겠다”고 재차 압박했다. 오 후보 측 관계자는 “정 후보가 보신주의로 일관하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부동산 문제나 공소취소 문제 등에 대한 입장 표명을 피하면서 최대한 지지율을 까먹지 않겠다는 전략이겠지만, 비겁하다”고 말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마포구 LG사이언스파크 내 LG이노베이션 갤러리에서 전시품을 살펴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정 후보는 오 후보가 토론을 핑계 삼아 정쟁을 부추기려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CBS라디오에서 ‘토론을 피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면 신뢰를 잃는다. 불과 한 달 전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윤희숙 후보가 토론하자고 할 때 뭐라고 이야기했는지 스스로 돌아보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당시 오 후보가 윤 후보의 추가 토론 제안에 “토론을 많이 한다고 해서 경쟁력이 생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소극적으로 대응했던 점을 꼬집은 것이다. 정 후보는 전날 캠프 정책자문단 출범식에서도 “선거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정책 대결을 하자고 제안했는데, 그렇게 가지 못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안타깝다”며 “저는 끝까지 정책 대결을 하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대신 장외에서 격한 설전을 주고받고 있다. 오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정 후보의 칸쿤 외유성 출장 의혹을 겨냥해 “휴양지에서의 2박3일 일정 자료를 내놓지 않고 있다”며 “서울시 공무원이 이런 행태를 보인다면 파면감”이라고 비판했다. 용산 개발 공약을 보좌진을 통해 대리 발표한 데 대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것들이 토론 회피와도 관련 있지 않은가”라고 꼬집었다.

정 후보는 민주당 서울 공천자대회에서 오 후보를 향해 “사사건건 엇박자, 시비 걸기, 딴지 걸기로 시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오 시장은 한강버스, 감사의 정원, 세빛둥둥섬 등 전시 행정에만 몰두해 시민들이 세금이 아깝다고 말씀하신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문제를 두고는 “본인이 5년째 시장 하면서 주거 문제가 이렇게 어려워졌는데 전임자 탓을 한다. 5년 동안 뭐 하고 남 탓만 하느냐”고 반문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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