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된 4실점 참사' LAFC, 손흥민 활용법은 아직... 3위 간신히 '유지'

곽성호 2026. 5. 1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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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 LA, 홈에서 휴스턴 디나모에 1-4 완패... 리그 2G 무승 떠안아

[곽성호 기자]

 LA FC 손흥민이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루즈 아술(멕시코)과 2026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1차전에서 골을 기록했다.
ⓒ 연합뉴스
반복된 참사다. 홈에서 4실점을 내주며 리그 2경기 연속 무승에 시달린 LAFC는 팀 내 최고 공격수 손흥민 활용법마저 제대로 못 찾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이 이끄는 LAFC는 1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자리한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국 MLS(메이저리그사커)' 12라운드서 벤 올센 감독의 휴스턴 디나모에 1-4로 완패했다. 이로써 LA는 6승 3무 3패 승점 21점 서부 조 3위에, 휴스턴은 6승 5패 승점 18점 조 8위에 자리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던 LA와 흐름을 이어가야 했던 휴스턴이었다. LA는 지난 7일(한국시간)에 진행됐던 톨루카와 북중미 챔피언스컵 4강 2차전서 0-4로 완패하며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또 직전 리그 라운드에서도 하위권에 자리한 샌디에이고와 2-2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반면, 휴스턴은 최근 4경기서 3승 1패로 상승 곡선을 타고 있었다.

승리를 향한 동기부여가 컸던 상황. 승자는 휴스턴이 됐다. 전반 시작과 함께 LA가 점유율을 늘려가며 기회를 엿봤지만, 휴스턴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 25분에는 맥글린이, 9분 후에는 기엘르미가 추가 득점을 터뜨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전반 종료 직전, LA는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샤펠버그가 컷백을 시도, 오르다스가 만회 골을 터뜨렸으나 여기까지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휴스턴이 6분 만에 보구시가 세 번째 득점을 만들었고, 기세를 이어 4분 뒤에는 맥글린이 쐐기 골을 터드리는 데 성공했다. 이후 LA는 보이드·초니에르·틸만·에보비세를 투입하면서 공격 고삐를 당겼지만, 유의미한 장면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서 경기는 종료됐다.

'리그 무득점' 손흥민... 활용법 찾지 못하는 LAFC

반복된 참사를 경험한 LA다. 직전 톨루카 경기와 마찬가지로 수비에서 흔들리며 2경기 연속 4실점을 내줬고,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뚜렷한 방안을 내놓지 못했다. 특히 최악의 상황 속 이들은 팀 내 최고 공격수 손흥민의 활용법조차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면서 팀의 수장인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을 향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1992년생 만 33세의 나이로 어느새 축구선수 황혼기에 접어들고 있는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정들었던 토트넘을 떠나 미국 신흥 명문 LAFC로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우려되는 점은 존재했으나 그는 굴하지 않았고, 적응기 없이 곧바로 핵심으로 활약하며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탠 활약상을 선보였다.

후반기에 합류해 단 13경기만 뛰었음에도 12골 3도움이라는 어마어마한 공격 파괴력을 보여줬고, 팀 내 최고 공격수인 드니 부앙가와 함께 '흥부 듀오'라고 불리면서 국내에서 상당한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기대 이상을 넘어 완벽하게 팬들의 마음을 충족한 손흥민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변화를 맞았다. 바로 사령탑 교체가 있었기 때문.

체룬돌로 감독이 사임하면서 과거 LA 수석코치를 역임했던 도스 산토스를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했고, 기대감은 상당했다. 팀 내 구조적인 부분을 확실하게 이어갈 수 있다는 점과 분위기와 흐름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시즌 첫 공식전이었던 북중미 챔피언스컵 1라운드서 레알 에스파냐에 1·2차전 도합 7-1 완승을 챙겼다.

이에 더해 MLS 공식 개막전에서는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를 상대로 3-0 대승을 기록하면서 더 큰 기대감을 형성했다. 이후 공식전 12경기 연속 무패(9승 3무)를 질주하며 웃었으나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8라운드 산호세전 1-4 완패 이후 치러진 5경기서 1승 2무 2패로 부진하고 있고, 경기력도 시원치 않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런 상황 속 손흥민 역시 득점을 터뜨리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지며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시즌 그는 체룬돌로 감독의 3-4-3 혹은 4-3-3 전형에서 최전방 공격수 혹은 좌측 윙어로 나서며 상당한 파괴력을 과시했다. 볼 운반보다는 슈팅과 결정력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위치에 포지셔닝을 시켰고, 이는 LA가 후반기 반등하는 데 주요한 포인트가 됐다.

실제로 손흥민은 지난 시즌 MLS 90분당 득점은 0.98점으로 경기당 1골이라는 괴력적인 수치를 기록했고, 세부 지표에서도 평균 슈팅 3.75개·유효 슈팅 2.2개·기회 창출 3.51개라는 어마어마한 공격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손흥민을 굳이 2선 혹은 3선까지 내려오게 하지 않고, 최전방에 머무르도록 유도했기에 가능했던 수치다.

하지만, 도스 산토스 감독은 다소 다른 지시를 내리고 있는 듯하다. 손흥민을 더욱 다양하게 사용하고자 시도하고 있고, 실제 제출하는 포메이션에는 최전방 공격수로 표기되지만 경기 안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2선·3선까지 내려와 빌드업에 상당 부분에 도움을 주는 임무를 부여하고 있고, 이는 골문과 멀어지는 효과를 낳게 하고 있다.

이는 세부 기록에서도 명확하게 나타난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90분당 평균 유효 슈팅은 0.58개에 머무르고 있고, 패스 성공 시도는 지난해 22.8개에서 25.2개로 증가한 수치가 눈으로 보인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결정력뿐만 아니라, 그가 보유한 축구 지능과 패스 센스를 통해 경기를 풀어가고자 하지만, 이는 오히려 팀이 성적을 내지 못하는 요인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득점 장면 이외에, 그리 눈에 띄지 않는 모습이었다. 전반 46분 오르디스가 만회 골을 터뜨릴 당시 감각적인 공간 패스로 기점 역할을 해낸 것이 다였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단 1차례도 볼을 잡지 못했고, 기회 창출 0회·드리블 시도 2회 성공에 그치면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 속 LA는 최전방에서 빈공을 겪으며 공격 패턴 다변화에 실패했고, 결정적인 기회에서도 오르디스·마르티네스·틸만이 살리지 못하면서 결국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산토스 감독이 해결사가 아닌 도우미로 활용하고 있으나 손흥민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클래스를 선보이고 있다. 벌써 공식전 18경기에 나서 14도움이라는 괴력적인 도움 개수를 기록하고 있고, 이는 MLS 개인 도움 랭킹 1위에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계속해서 팀 성적과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기에, 그의 활용법을 다시금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는 시점이다.

한편, LAFC는 짧은 휴식 후 오는 14일(목) 세인트루이스와 리그 13라운드 일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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