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통합 반대”…인천서 시민·노동계 총궐기대회 열려

박영우 2026. 5. 1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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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호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 위원장이 10일 인천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인천공항 졸속통합 반대 300만 인천시민 총궐기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간 통합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시민·노동계 집회가 인천에서 열렸다.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은 지난 10일 인천시청 앞 광장에서 ‘인천공항 졸속통합 반대 300만 인천시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시민 등 약 400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인천공항 통합 반대”, “인천 홀대 정책 중단” 등의 구호를 외치며 공항 통합 논의 중단을 촉구했다. 노조 측은 관련 논의가 인천공항의 글로벌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지역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는 기존 집회 형식에서 벗어나 시민과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함께할 수 있는 문화제 방식으로 진행됐다. 행사장에서는 밴드 공연과 난타, 태권도 시범 등 다양한 식전 공연이 이어졌고 참가자들은 박수와 환호로 호응했다.

행사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 조국혁신당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자리해 인천공항 통합 문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박 의원은 행사 하루 전 인천국제공항노동조합연맹과 ‘인천공항 통합 반대 정책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유정복 시장은 축사를 통해 “인천공항 통합은 인천의 경쟁력을 훼손하는 정책”이라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기호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 위원장은 정부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공항 통합 논의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장 위원장은 “정부가 사회적 합의 없이 공항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논의되는 통합안은 대한민국 항공산업 경쟁력을 훼손하고 인천공항의 글로벌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졸속 통합이 현실화할 경우 인천 시민의 일자리 감소와 지역 상권 위축, 관광·물류산업 침체 등 지역경제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은 앞으로도 시민사회와 정치권, 지역단체 등과 연대해 공항 통합 논의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대응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영우 기자 novemb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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