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 10명 중 7명 "○○ 늘리슈"... 선거 앞두고 확인된 민심
[장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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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녹색당과 대전기후정의모임은 11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타슈 늘리슈, 설문조사 결과 발표 및 정책제안 기자회견'을 열고, 타슈 이용 대전시민 설문조사 결과와 공공자전거 정책 요구안을 발표했다. |
| ⓒ 오마이뉴스 장재완 |
대전녹색당과 대전기후정의모임은 11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타슈 늘리슈, 설문조사 결과 발표 및 정책제안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월 9일부터 5월 3일까지 약 두 달 동안 타슈 이용 경험이 있는 시민 10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와 공공자전거 정책 요구안을 발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대전의 대표적인 공공교통 정책인 공영자전거 타슈에 대한 시민들의 이용과 사랑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2024년 말 기준 타슈 가입자 수는 약 52만 명으로, 대전시민 3명 중 1명이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난 만큼 타슈는 기후위기와 불평등의 시대에 시민들의 온실가스 감축 실천과 보편적 이동권을 보장하는 중요한 대안 교통수단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교통수단을 사실상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되는 공적 서비스는 더욱 확대되고 강화되어야 한다"며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민들의 타슈 이용 경험과 요구를 확인해 정책 제안의 기초 자료로 삼고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전체의 43.4%가 일주일에 4회 이상 타슈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이는 타슈가 단순한 여가용 자전거를 넘어 대전 시내에서 일상적인 근거리 이동수단으로 상당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시민들이 타슈를 이용하는 이유로는 '자동차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애매해서'가 55.6%로 가장 높았고,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서'가 51.8%로 뒤를 이었다. 대전녹색당과 대전기후정의모임은 이를 두고 "타슈가 기존 대중교통 체계의 사각지대를 효과적으로 메우면서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완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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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녹색당과 대전기후정의모임은 11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타슈 늘리슈, 설문조사 결과 발표 및 정책제안 기자회견'을 열고, 타슈 이용 대전시민 설문조사 결과와 공공자전거 정책 요구안을 발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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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높은 만족도와 별개로 이용 과정에서의 불편과 개선 요구도 뚜렷했다. 응답자의 64.6%는 '원하는 대여소에 자전거가 없어서 빌릴 수 없었다'고 답했고, 54.3%는 '대여 가능으로 표시됐으나 실제로는 고장 등으로 대여가 불가능했다'고 응답했다. 또 34.4%는 '타슈 대여소가 가까이 없어 멀리까지 걸어가야 했다'고 답했다.
이는 현재 타슈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자전거와 대여소 확충, 재배치, 유지보수 체계가 시민들의 이용 요구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로 개선할 점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7.1%가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개선 요구로는 '일부 대여소에만 몰려 있는 자전거를 비어 있는 다른 대여소로 자주 분산시키면 좋겠다'가 59%로 가장 높았고, '타슈의 수리·관리가 더 잘 이루어지면 좋겠다'가 57.7%, '타슈를 더 많이 늘리면 좋겠다'가 55.5%, '타슈 대여소를 더 많이 늘리면 좋겠다'가 49%로 나타났다.
또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공공자전거 확대 운동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3%는 '매우 동의한다'고 답했고, 25%는 '동의한다'고 답했다. 사실상 응답자의 98%가 기후위기 대응 수단으로 공공자전거 확대에 동의한 셈이다.
대전녹색당과 대전기후정의모임은 "현재 기후위기 대응을 목적으로 타슈를 이용 중이라는 응답은 24.1%였지만, 공공자전거 확대 운동에는 압도적인 다수가 동의했다"며 "대전 시민들은 교통비 절감 등 개별 이용 목적을 넘어 타슈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 기반시설로 인식하고 있고, 자전거 도시 조성 취지에 공감하고 조응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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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녹색당과 대전기후정의모임은 11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타슈 늘리슈, 설문조사 결과 발표 및 정책제안 기자회견'을 열고, 타슈 이용 대전시민 설문조사 결과와 공공자전거 정책 요구안을 발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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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제안은 타슈 대수와 대여소 개수를 대폭 늘려 자전거 교통분담률을 확대하자는 것이다. 이들은 대전시가 2026년까지 타슈 7500대와 대여소 1500개소로 확대하겠다고 했지만, 이날 대전시에 확인한 결과, 현재 타슈 6500대와 대여소 1380대가 운영 중이며 예산부족으로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는 것.
이들은 "대전세종연구원 연구는 균등한 접근성 확보 규모로 자전거 9410대, 대여소 4430대를 제시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타슈 9500대, 대여소 4500개까지 늘려 자전거 교통분담률을 현재의 2배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제안은 평등한 타슈 이용 보장이다. 현재 서구와 유성구에서 타슈 이용률이 높은 반면, 동구·중구·대덕구의 이용률은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구별 이용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인프라 확대와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현행 조례상 만 15세 미만 청소년이 타슈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는 만큼, 이를 만 13세 이상 청소년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세 번째는 자전거전용도로와 자전거전용차도를 확대하고, 기존 자전거도로의 질을 개선하자는 제안이다. 시민참여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위험 요소 신고를 접수하고, 유지보수를 위한 인력과 재정, 조직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네 번째는 타슈의 적정 운영관리 인력을 확충하고 좋은 일자리로 개선하자는 내용이다. 대전시의 타슈 자전거 대수는 2023년 2500대에서 2026년 말 7500대까지 늘어날 예정이지만, 대전교통공사 타슈운영팀 재배치 인력은 24명 수준에 머물러 있어 자전거 재배치와 수리, 유지관리 업무가 충분히 뒷받침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다섯 번째는 타슈 운영의 공공성 기반 강화다. 이들은 현행 '대전광역시 자전거 이용 활성화 조례'가 타슈운영센터를 법인 또는 단체 등에 위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타슈 관련 시설물의 수익 및 임대 관리 사업도 가능하도록 규정해 민간 위탁과 민영화 우려가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민간 위탁 및 민영화 가능성이 있는 조항을 삭제하고, 시장이 타슈 운영 인력과 예산을 보장하도록 하는 조항을 신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타슈는 기후위기 시대 공공교통의 한 축" "대전시장 후보자, '타슈 늘리슈' 요구 응답해야"
연대 발언에 나선 박은영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타슈 확대는 단순히 자전거 대수를 늘리는 문제가 아니라 대중교통, 보행, 자전거가 함께 작동하는 도시 시스템을 만드는 문제"라며 "민선9기 대전시장 후보들은 시민들의 기후위기 대응력과 생존, 안전, 삶의 문제에 기여하는 공약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은희 정의당 대전시당 사무처장은 "타슈는 단순한 여가용 자전거가 아니라 기후위기와 불평등의 시대를 건너는 우리 모두의 평등 자전거이자 대전 공공교통의 한 축"이라며 "타슈의 공공성을 법과 제도로 만들고, 버스완전공영제와 무상교통으로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대전녹색당과 대전기후정의모임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가 타슈 확대에 대한 시민들의 분명한 요구를 보여주고 있다며, 6·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이 이에 응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대전 시민 3명 중 1명이 타슈 회원으로 가입해 이용하고 있고, 이용자의 절반 가까이가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타슈를 선택하고 있다"며 "시민들은 타슈가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메우고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며, 기후위기 대응의 실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타슈를 더 많이 늘리고, 대여소를 더 촘촘히 만들고, 자전거 재배치와 수리·관리를 강화하며, 청소년과 교통 취약지역 주민도 평등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민선9기 대전시정에 도전하는 후보자들은 '타슈 늘리슈'라는 시민들의 요구를 단순한 캠페인이 아니라 공공교통과 기후정의 정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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