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가 성수동에 ‘팝업’…2030 “미래 주거 체험”

11일 서울 성동구 성수일로4길 인근의 한 팝업 행사장. 20~30대의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다. 성수동에서 흔한 패션·뷰티 팝업관이 아닌 GS건설이 이달 초부터 열고 있는 ‘자이(Xi)’ 브랜드 팝업관이다.
건설사가 조합원·일반분양자가 아닌 일반 대중을 겨냥해 브랜드(주택) 홍보관을 선보이기는 처음이다. 정혜리 GS건설 브랜드전략팀장은 “기존의 견본주택은 대상이 명확한 고객에게 상품을 판매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미래 잠재 고객에게 GS건설의 주거 브랜드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팝업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잠재 고객인 2030세대와의 접점을 넓히려는 시도다. 이들에게 익숙한 성수동을 행사 장소로 고른 것도 그런 맥락에서다.
팝업관은 GS건설이 지난달 수주에 성공한 성수전략정비구역1지구(리베니크 자이) 단지를 몰입형 콘텐트로 꾸민 디오라마존과 GS건설의 커뮤니티 시설을 소개하는 어메니티존, 실제 주거 공간의 일부를 구현한 유니트 등으로 조성됐다.
‘강북 한강변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성수1지구를 한강 조망 파노라마를 배경으로 구현한 콘텐트가 단연 방문객의 눈길의 사로잡았다. GS건설은 성수1지구 수주로 성동구 성수동1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최고 64층, 13개 동, 3014가구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다. 준공 목표는 2035년으로, 예정 공사비만 2조1540억원에 이른다. 주거 공간 유니트에선 이 아파트의 64층 가상 한강뷰가 펼쳐졌다.
팝업관에는 2030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30분 간격으로 50여명씩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는데, 매 회차 마감된다고 한다. 이달 초 오픈 후 일주일 동안 4000여 명이 찾았다. 곳곳을 포토존으로 꾸며 SNS에서 유명세를 타며 팝업관을 찾는 분들이 많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친구와 함께 팝업관을 찾은 20대 여성 방문객은 “자이가 GS건설의 브랜드인지도 몰랐는데 주거 공간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인공지능(AI)이 날씨나 내 기분에 맞춰 조도를 자동조절하는 체험이 색달랐다”고 말했다. 주거 공간에 관심이 높은 30대도 많았다. 한 30대 남성 방문객은 “사전 관람 예약을 신청해 어머니와 함께 구경 왔다”고 말했다.
GS건설은 기존 견본주택 중심의 홍보 전략에서 나아가 잠재 고객이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이 같은 팝업관을 계속 열 계획이다. 이번 팝업도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프로젝트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팝업관은 15일까지 운영된다. 오는 19일부터는 양천구 목동 옛 KT 부지에 짓는 오피스텔의 분양을 앞두고 목동 현대백화점에서 관련 팝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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