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도서전 앞두고 읽어 본 <동네책방 지속탐구>

최문섭 2026. 5. 11. 11: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출판사, 저자, 독자가 한자리에서 만나는 한국의 가장 큰 책 축제' 2026 서울국제도서전이 6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필자가 지난달 25일에 출간된 <동네책방 지속탐구> 를 찾아본 이유는 서울국제도서전의 흥행 배경에서 전국 각 지역의 문화공간으로 성장한 동네책방을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출판평론가 한미화의 책방 시리즈 3부작

[최문섭 기자]

'출판사, 저자, 독자가 한자리에서 만나는 한국의 가장 큰 책 축제' 2026 서울국제도서전이 6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지난 2024~2025년 서울국제도서전은 15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책 축제로 자리 잡았다. 필자가 지난달 25일에 출간된 <동네책방 지속탐구>를 찾아본 이유는 서울국제도서전의 흥행 배경에서 전국 각 지역의 문화공간으로 성장한 동네책방을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 책표지 동네책방의 어제오늘 관찰기 + 내일의 안녕 염원기
ⓒ 혜화1117
대형 서점의 수많은 책은 저마다 사연을 가지고 있으며 멋지게 꾸민 표지를 내세우며 매대에 진열된다. 그중에는 특별한 사건이나 유행을 따라서 출간된 책도 있고 오랜 준비를 거쳐서 단단하게 무장하고 나온 책도 많다.

26년 4월에 나온 <동네책방 지속탐구>가 후자에 속하는 이유는 출판생태계에 33년간 몸담은 한미화 작가가 2020년의 <동네책방 생존탐구>, 2024년의 <유럽 책방 문화 탐구>에 이어서 세 번째로 펴낸 책방에 관한 책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서점 문화는 해방과 휴전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책을 진열하고 판매하는데 집중했던 1세대 서점, 부산 '영광도서', 진주 '진주문고', 대전 '계룡문고', 충주 '책이있는글터'와 같이 지역의 문화공간으로 발전한 1.5세대 서점, 책방지기의 큐레이션으로 취향을 제안하는 동네서점이 2세대 서점이라고 진단한 저자는 3세대 책방의 등장에 의미를 부여한다.

2010년대에 2세대 책방이 등장한 지 10여 년 만에 서점의 개념과 정의를 다시 쓰는 3세대 책방이 등장했다는 말이다. 단순한 판매를 넘어 콘텐츠를 생산하는 커뮤니티 공간이자 전시장, 쇼룸으로 기능하는 3세대 책방으로 '북살롱이마고', 'JOH', '책방무사 시즌3'을 거론하는 저자는 <동네책방 지속탐구>가 2세대 책방이 쌓아온 10년을 살피는 동시에 3세대 책방의 발아(發芽)를 지켜보는 '지금 이 순간'의 기록이라고 정의한다.

"책방에 미래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저자는 성급히 비관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수많은 책방이 지난 10여 년 동안 생존을 넘어 지속을 위해 분투했고, 그 걸어온 길 속에서 여전히 다양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있다는 분명한 사실 때문이다. 책방지기와의 인터뷰를 통해 저자가 깨달은 건 동네책방 지속의 비결은 결코 정량화할 수 없다는 것이며, 그 배경에는 책방지기만의 고유한 서사에서 비롯된 보람과 긍지가 있었다.

동네책방의 책방지기가 가장 공을 들인 건 큐레이션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큐레이션 책방은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서점이었다. 종합서점의 성격의 띤 지역서점과 차별화되는 지점으로 동네책방은 처음부터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했다.

"책방은 하나의 콘텐츠다. 유형의 상품뿐 아니라 무형의 콘텐츠도 담을 수 있다. 이런 개방성 덕분에 무궁무진한 실험이 가능하다. 오늘날의 독자는 책방에서 책을 사지만 동시에 책방이라는 공간 경험을 즐긴다. 책방의 새로운 시도와 변신을 독자들은 재미있어 한다." - 189p

서울국제도서전의 성공 비결에서 동네책방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를 책의 189쪽에서 찾았다. 우리의 동네책방을 향한 출판평론가 한미화의 꾸준한 관심과 온도 높은 애정의 산물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는 건 독자만의 특권이라고 필자는 믿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기자의 블로그와 브런치에도 실립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